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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뜨겁고 끈끈한 코엔식 치정극, <분노의 저격자>
사실 줄거리만으로 보자면 이 영화는 극히 단순하다. 남편과 남편이 운영하는 클럽에 근무하는 남자, 그리고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진 아내. 남편은 사립탐정을 고용해 아내의 불륜을 추적하고 결국 청부살인을 사주한다. 하지만 이 닳고 닳은 치정극이 코언 형제의 손에서 재구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한마디로, 마술 같은 경험이다. 인물들의 대사에 의존하지 않고도
글: 남다은 │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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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고구려 건국신화를 배경삼은 멜로드라마, <주몽>
고구려판 멜로는 어떤 모습일까? 고구려 창시자 ‘주몽’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 <주몽>은 고조선이 멸망한 뒤 기원전 37년에 고구려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피어나는 주몽(송일국)과 여걸 소서노(한혜진)의 운명적인 사랑이 펼쳐진다. <허준>의 최완규 작가와 <다모>의 정형수 작가가 공동집필하고
글: 허윤희 │
200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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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조폭, 유치원을 점령하다, 새 드라마 <위대한 유산>
조폭은 일반인의 영원한 판타지일까? 영화 스크린 관을 휘젓던 조폭들이 TV 브라운관으로 옮겨왔다. 가짜 가족으로, 가짜의사로, 코미디에서는 앵커자리까지 차지하며 종횡무진 하던 그들이, 이번에는 유치원 교사로 등장해 독특한 교육방식을 선보인다.
27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가진 KBS 수목 미니시리즈 <위대한 유산>은
글: 석현혜 │
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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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순도 100% 사랑? 흥~ 불순물 투성인걸, <연애시대>
억지나 환상은 없다
대신 익숙한 현실에 ‘깊은 눈’
그래서 신선하다
에스비에스 드라마 <연애시대>(월·화 밤 9시55분)는 깔끔한 연출과 감칠맛 나는 대사, 빼어난 연기 등 삼박자를 갖췄다. 영화 <고스트 맘마> <찜> <하루>의 한지승 감독이 연출하고 박연선 작가가 노자와 히사시의 소설을 바탕으로 시나리오
글: 김소민 │
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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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타비아니 형제의 시적인 리얼리즘, <로렌조의 밤>
EBS 4월29일(토) 밤 11시
1954년, 비토리오 & 파올로 타비아니 형제는 어린 시절에 겪었던 독일군 학살에 대한 다큐멘터리 <1944년 7월, 산 미니아토>를 만든다. 1982년, 동일한 사건을 바탕으로 장편영화 <로렌조의 밤>을 만든다. 그리고 오시마 나기사는 이렇게 말했다. “<로렌조의 밤>은 현실에
글: 남다은 │
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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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셜록 홈스 뺨치는 닥터 하우스, <하우스2>
당신이 의사라고 가정하자. 사형을 앞둔 사형수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으로 쓰러졌다. 치료해도 그는 곧 다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운명이다. 여기 시한부 인생을 사는 소아암 말기의 9살짜리 아이도 있다. 몇 만분의 1의 확률로 생기는 치명적인 다른 병이 이 아이에게 생겨 수술이 불가피하다. 수술이 잘못되면 아이는 바로 죽고, 수술이 잘돼도 고통스럽게 살
글: 김미영 │
200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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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리얼리티 없는 리얼리티 쇼
“내가 떨어진다 해도 상관없어요. 나는 또 한번 거부당하는 것뿐이니까요.” 최고의 춤꾼을 뽑는 리얼리티 쇼 <유 캔 댄스>의 오디션 현장. 누가 봐도 그의 춤은 형편없다. 동작은 어설프고, 박자도 안 맞는다. 당연히 탈락. 그런데 떨어지고 나서 하는 말이 이렇다. 이봐, 좀 뻔뻔하지 않아? 그런데 묘하게 이 한마디가 가슴을 친다. 왜냐하면 그가
글: 강명석 │
200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