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Culture > Enjoy TV > TV 가이드
조폭, 유치원을 점령하다, 새 드라마 <위대한 유산>
석현혜 2006-04-28

<위대한 유산> 제작 발표회

조폭은 일반인의 영원한 판타지일까? 영화 스크린 관을 휘젓던 조폭들이 TV 브라운관으로 옮겨왔다. 가짜 가족으로, 가짜의사로, 코미디에서는 앵커자리까지 차지하며 종횡무진 하던 그들이, 이번에는 유치원 교사로 등장해 독특한 교육방식을 선보인다.

27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제작 발표회를 가진 KBS 수목 미니시리즈 <위대한 유산>은 어머니의 유언으로 유치원 선생이 된 조폭이 진실한 사랑과 삶의 목표를 찾는 내용이 주요 골자이다.

‘또 조폭이야?’라고 고개를 젖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르지만, 제작진이 내미는 비장의 카드는 조폭과 순수한 아이들의 세계가 일으키는 화학 반응이다.

삶의 목적 없이 하루하루를 사는 조직 No.2 현세(김재원)는 어머니의 유산으로 유치원을 물려받는다. 그러나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서는 100일 동안 유치원 보조 교사로 근무해야 하는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조폭따위에게 유치원을 넘길 수 없다는 교사들의 밀어내기 한판과, 조직의 명령을 따라야하는 현세의 버티기 한판이 교차하는 사이에, 현세와 순진한 유치원 교사 미래(한지민)는 수줍은 사랑을 주고받는다.

<원더풀 라이프>의 부진 이후 오랜만에 TV로 돌아온 한류스타 김재원이 조폭 현세로, <늑대>의 조기종영 이후 절치부심했던 한지민이 유치원 교사 미래 역을 맡았다. 귀여운 올드미스 유치원 원감 역의 이미숙과 기러기 아빠에 무뚝뚝한 유치원 위생사 역의 장현성의 코믹연기도 쏠쏠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김평중 PD는 "조폭처럼 우리 제도권 교육에서 벗어난 사람이 그 교육의 시발점인 유치원에 가서 아이들과 부딪치고 교감하고 융화하는 과정을 진지하면서도 코믹하게 그려낼 것이다" 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위대한 유산> 이 시청자들의 가슴에 어떤 유산을 남겨놓을지는 물음표이다. 하지만 마의 시간대 일요일 오전 9시를 정복했던 MBC <단팥빵>의 이숙진 작가라면 5월 3일의 첫 방송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하다.

관련영화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