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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차분하게 써내려간 폭압의 역사, <의문의 실종>
EBS 5월13일(토) 밤 11시
실제로 일어났던 정치적인 사건을 영화화하는 작업, 다시 말해, 역사의 영화화는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과거에 대한 기억일까? 그 기억은 누구의 시선에 의한 것일까? 현재의 우리는 재현될 수 없는 과거의 그 사건을 주관적인 기억으로 그저 메우고 있는 것은 아닐까? 역사의 그 빈 공간, 알 수 없는 그
글: 남다은 │
20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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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왕따 탈출’로 엿본 일본식 성장기, <노부타 프로듀스>
‘인기 짱’이 ‘인기 꽝’인 반 친구를 인기인으로 프로듀스하는 과정을 그린 일본의 청소년드라마가 선보인다. 2004년 문예상을 수상한 시라이와 겐 작가의 동명 소설 <노부타 프로듀스>가 원작이다. 소설에서는 급우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슈우지가 전학 온 뚱뚱한 남학생을 프로듀스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오랜 이지메로 자폐적인 성격을 가진 여학생 노
글: 김미영 │
20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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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방한한 미셸 위 열풍 보여준 한 주간의 방송가
그분이 오셨다.
골프 여제 미셸 위의 방한이 가져온 파급력은 단순히 스포츠계만 국한되지 않았고 일주일간 연예가를 장식했다. 이 17살의 천재 소녀는 언론에 자신이 좋아하는 국내 연예인들을 언급해 이슈를 만들었고, “‘미셸 위의 남자들’로 지명받지 못하면 스타가 아니다”라는 농담이 떠돌 정도로 화제가 됐다. 미셸 위는 동시대 여성들이 선망하는 남자 스
글: 석현혜 │
200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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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MBC 창사 45주년 특별기획 <주몽> 제작 발표회 열려
개연성있는 상상력으로 알을 깨다
MBC <궁>이 드라마 프로덕션 디자인 한계의 최대치를 높여 놓았고, SBS <연애시대>가 현실적인 대사와 시적인 영상 표현의 폭을 넓혔다면, 이번에는 역사의식을 거슬러 올라가 한반도 원년을 되짚어 보게 하는 드라마가 윤곽을 드러냈다.
5월 10일 압구정 CGV에서 MBC 창사 45주년 특별기획
글: 이대제 │
200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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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총탄이 날아오는 현실 속으로, <칠판>
EBS 5월13일(토) 밤 11시
한때, (혹은 여전히) 이란영화들은 서구영화들 틈에서 유행처럼 빛났다. 이란영화들에 대한 전세계적인 주목이 낯선 세상에 대한 매혹에서 비롯된 것인지, 새로운 이야기 구조에서 비롯된 것인지, 삶 그 자체의 거친 풍경들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일단 논외로 접어두자.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에서 만개한 이란영화들의 세계는 시적이
글: 남다은 │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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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사랑에 대한 다양한 시각, <불꽃놀이>
<불꽃놀이>는 여러모로 억울하다. ‘배반한 사랑의 복수를 위해 위장취업을 감행한 평범한 노처녀의 취업기’라는 이 드라마를 두고 <청춘의 덫>을 리메이크했네, <내 이름은 김삼순>을 염두에 뒀네 왈가왈부 말들이 많다. 물론 원인제공은 했다. 가진 것 없던 한 남자가 공인회계사가 된 뒤 7년간 사귄 조강지처(한채영)를 버리고
글: 남지은 │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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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면박 개그’의 진부한 웃음, <일요일 일요일 밤에>
박명수와 지상렬은 이른바 ‘비호감’ 캐릭터들이다. 뭐 하나 잘난 것 없으면서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잘났다고 으스대고, 자신의 말에 토다는 사람은 심지어 여자 출연자라 해도 우악스럽게 따진다. 그러나 그들의 매력은 거기서 비롯된다. 그들은 볼 것도 없고 무례하기까지 하지만, 시청자들은 상대적으로 잘난 사람들을 향해 지르는 그들의 ‘호통’에 쾌감을 느끼고,
글: 강명석 │
2006-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