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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우리들의 오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6년> 제작진한테서 연락을 받은 건 오전 10시가 조금 넘었을 무렵이었다. 청계천 세운상가의 한 건물 옥상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밤새 내리던 비는 잠시 소강상태였다. 7월의 폭염 아래서 숨 돌릴 틈 없이 촬영을 진행했으니 잠깐의 휴식이 절실할 테지만, 제작진은 한컷이라도 더 건져올리기 위한 수고를 감내키로 한 모양이다. 개봉을 올
글: 이영진 │
사진: 백종헌 │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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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응답하라 2013 한국영화
강풀 원작, 조근현 감독의 <26년> 현장(사진)을 찾았다. 영화화에 이르기까지 힘들었던 시간들, 그리고 세상을 둘러싼 무거운 공기와 무더위만큼 뜨거운 현장이었다. 그렇게 많은 다른 한국영화들도 뜨거운 여름날의 현장을 보내고 있다. 두달여의 베를린, 라트비아 현장 촬영을 마치고 국내에서 막바지 촬영 중인 류승완 감독의 <베를린>, 본격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백종헌 │
2012-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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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차우진의 귀를 기울이면] 토니 스콧, 당신의 가장 번득이던 시절
1993년 개봉한 이 영화라면 할 말이 너무 많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실질적인 예고이자(92년 <저수지의 개들>은 96년에나 국내 개봉했다) X세대의 ‘근본없는 감수성’이 범벅된 작품(<청춘 스케치>는 기껏 범생이 영화였지), 또 엄청난 배우들을 패키지로 본(관록의 게리 올드먼과 풋내기 브래드 피트가 나란히 단역!) 내 인생의 영화(얼
글: 차우진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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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최지은의 TVIEW] 혼자 보기는 아깝다만
요즘 나의 사소하지만 꾸준한 궁금증은 수도권 중산층 60대 전후 남성 퇴직자들의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사랑의 근원에 대한 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산층’이란 언론에서 말하는 거창한 기준이 아니라 대략 서울 외곽 중소형 아파트 정도에 거주하는 나와 몇몇 친구들(의 부모님)을 기준으로 한다. 어쨌든 초등학교 동창과 만나도 대학교 동기와 만나도 심지어 결혼해
글: 최지은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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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인용의 전쟁
“‘새로운 모든 것은 망각의 결과’라는 솔로몬의 말을 프랜시스 베이컨이 인용한 것을 보르헤스가 인용한 것을 진중권이 인용한다.” 언젠가 내가 쓴 책의 머리말에 이렇게 적어놓고 뿌듯해하던 기억이 난다. 어떤 묘한 의미에서 이 말은 재귀적이다. 왜냐하면 ‘새로운 모든 것은 망각의 결과’라는 문장은 그 자체로서는 아주 오래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인용을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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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피처링의 미학자
피처링(featuring) 소설이란 걸 쓰려고 한 적이 있었다. 두 번째 소설집을 낸 2008년 즈음이었는데, 뭔가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온몸을 배배 꼬던 시절이었다. 설탕을 잔뜩 묻힌 굵직한 꽈배기를 생각하면, 그게 딱 나였다. 피처링 소설이란, 힙합 곡을 만들 때처럼 내가 소설의 주요 부분을 다 쓰고 동료 작가들에게 부분적인 참여를 부탁하는 것이다.
글: 김중혁 │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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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진의 architecture+]
[architecture+] 밤은 상상의 시간
대학 시절 이런 상상을 해봤다. 친구들과 경복궁에 가서 문 닫을 시간이 되면 어디에 몰래 숨는다. 그러다가 밤이 깊어지면 밖으로 나와 아무도 없는 궁궐 안을 걷는다. 경회루에도 올라가보고, 달빛을 받고 있는 근정전 월대도 바라본다. 밤새 노닐다가 아침이 되면 또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개장 시간에 맞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빠져나온다. 누가 아는가, 혹시
글: 황두진 │
201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