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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마술을 믿습니까
‘신중세주의’(neo-medievalism)라는 말이 있다. 이는 헤들리 벌이 <무정부적 사회>(1977)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세계화’로 인해 개별국가들의 주권이 점점 더 침식당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과거에는 한 국가가 자신의 영토 내에서 절대적 주권을 행사했으나, 오늘날 한 국가의 주권은 나라 밖의 다양한 기구나 조직의 정치적,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정원교 │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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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밤의 초능력
어린 시절부터 심각한 야행성이었다. 오후와 저녁 내내 멍하니 지내다가도 자정을 넘기면 눈빛이 날카롭게 변하고 손끝의 감각이 되살아나면서, 밤의 괴물로 변신했다. 밤의 괴물이 되어서도 하는 일은 별로 없다. 밖으로 나가서 누군가를 물어뜯거나 하는 일은 없고, 방에 혼자 앉아 손톱을 물어뜯으며 수선스럽게 이런저런 일들을 한다. 음악을 듣다가 책을 보다가 글을
글: 김중혁 │
일러스트레이션: 비올라 │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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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SO WHAT] 작은 사치의 시간
주머니 사정이 어떻든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이것만큼은 꼭 누리면서 살고 싶다는 식의 ‘자기만의 사치’가 다들 한 가지씩은 있다. 맥도널드에서 햄버거와 먹을지언정 질 좋은 와인을 포기할 수 없었던 <사이드웨이>의 그 애잔한 남자주인공처럼 말이다.
나름대로 틈틈이 소비란 얼마나 덧없고 허망한 것인지를 줄기차게 주장해온 나이지만, 내게도 포기할 수
글: 김경 │
일러스트레이션: 황정하 │
201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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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손예진] 이상하지 않은 나라의 손예진
기억을 곰곰이 되살려보자. 영화에서 쉴새없이 뛰고 구르는 손예진을 본 적이 있던가. 남의 지갑을 슬쩍한 적은 있긴 하다고?(<무방비도시> (2007)) 매력적인 소매치기이긴 했다. 대체로 그는 경험 많은 여자였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두려워했으며(<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헤어진 남편과 다시 시작하기도 했다(드라마 &
글: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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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설경구] 눈으로 묻고 얼굴로 대답하는 설경구
그는 좋은 배우다. 적어도 그 점에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연극판에서 다져진 연기는 데뷔작 <꽃잎>(1996)에서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고 대중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박하사탕>은 물론이거니와 2009년 최고의 블록버스터 <해운대>에서조차 ‘설경구’라는 세 글자는 연기력으로 상징되는 이름이었다. 그저 작품성있는 영화 몇편
글: 송경원 │
사진: 백종헌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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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타워] 돌아보라 두 얼굴
서먹서먹할 줄 알았다. 크랭크업한 지 1년 가까이 지났기 때문이다. 우려는 기우였다. 스튜디오에 들어오자마자 설경구와 손예진은 서로의 안부부터 챙겼다. 마치 어제도 만난 사이처럼 둘은 아무렇지 않게 농담도 주고받았다. 오누이 같았다. 손예진은 “원래 (설)경구 오빠와 친해요. 경구 오빠 덕분에 현장도 즐거웠어요”라고 <타워>의 현장을 떠올렸다.
글: 씨네21 취재팀 │
사진: 백종헌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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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진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26년 전 혹은 26년 후
초등학생 때, 당시 가장 친했던 친구가 어느 날 정색이 돼서 내게 끔찍한 비디오테이프를 봤다고 얘기했다. 사람들이 눈알이 빠지고 배가 갈라진 채 죽어 있는 실제 영상을 봤다는 것이었다. 내가 깜짝 놀라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친구는 자신과 가족의 고향에서 국군이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끔찍한 일이 일어났고, 그 비디오테이프에 당시 일어났던 일이 담겨 있다
글: 김진혁 │
일러스트레이션: 이선용 │
2012-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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