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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클래식]
[이용철의 아주 사적인 클래식] 네오리얼리즘 적자의 위대한 증명
2층에 올라가면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겠단다. 고속으로 달리고픈 치들은 직선으로 뚫린 길 정도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하물며 지그재그로 난 길은 말해 뭐하랴. 그들은 그런 길일랑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다. 시간이 소중한 줄 알면서 정작 시간이 뭘 해줄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탈리아 횡단밴드>에서 음악제에 나설 네 남자는 마차를 대동하고 길을
글: 이용철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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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진중권의 미학 에세이] 평론가라는 기생충
“평론가란 ‘생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산에 기생하는 사람’이다. 영화평론가란 대개 영화감독에의 꿈을 접은 사람들에게서, 음악평론가란 작곡이나 연주자의 꿈을 접은 사람들에게서, 문학평론가란 작가의 꿈을 접은 사람들에게서 출발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평론가란 대개 애초 생산을 꿈꾸었으되 재능의 부족이나 의지의 박약, 혹은 지나치게 운이 없어 꿈을 접었으나
글: 진중권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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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김중혁의 최신가요인가요] 끈일까 벽일까
지난 ‘최신가요인가요’ 글 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뭐, 정확한 통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머니의 노래교실 이야기를 썼던 김연자의 <10분 내로> 편이었다. 글을 잘 읽었다고 인사를 해주는, 이른바 ‘피드백’이라는 것을 자주 받지 못하는 편인데 (지난 글에 밝힌 것처럼 가끔 추천곡을 받을 때도 있긴 하다) 김연자에 대한 글만큼은 여러
글: 김중혁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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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
[design+] 동네 카페의 사운드스케이프
그녀가 사라진 지 한달이 지났다. 큰 집에서 현모양처로 사는 게 꿈이라던 그녀. 유석(김주혁)은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대출을 받아 집까지 새로 장만한 터였다. 하지만 그녀는 문자 한통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지금 유석은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출근해, 창가에 앉아 아이패드에 저장된 그녀의 사진을 보고 있는 중이다. 오전 11시 반, 아직 손님이 드문
글: 박해천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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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what]
[SO WHAT] 편견의 유령들
최근 우리의 독도와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유권 문제로 동북아의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일장기와 일본 제품이 불태워지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원정 온 극우단체 회원들이 백주에 위안부 소녀상 앞에 말뚝을 꽂는 등 온갖 파렴치한 작태들을 태연히 저지르고 있다. 나는 이런 소모적인 감정싸움이 하루빨리 없어지기를 원한다. 그
글: 전계수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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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류승범] 이 배우의 알리바이
“첫 멜로영화이자 나를 놓고 연기한 첫 작품이다. 30대를 여는 첫 작품이기도 하고.” <용의자 X> 제작보고회 때 류승범은 유독 ‘처음’을 강조했다. 그 말은 무언가를 처음 경험했다는 뜻도 가지고 있겠지만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선언처럼 들리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용의자 X>에서 그가 연기한 ‘석고’는 그간 우리가 익히 알고
글: 김성훈 │
2012-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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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이송희일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좀비시대
며칠 전 꽤 황당한 뉴스가 타전되었다. 미국의 한 보안업체가 좀비 대비 훈련을 실제로 시행한다는 뉴스였다. 이 좀비 대비 훈련에는 미군과 경찰, 의료진, 연방 공무원 등 1천여명이 참가하며, 가짜 좀비들을 사람들 사이로 투입한다고 한다. 놀라워라, 국가 공권력이 좀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실토라도 하는 것일까.
미국의 좀비 사랑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 시
글: 이송희일 │
일러스트레이션: 이한나 │
2012-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