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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아는 동네 이야기…
연쇄살인사건으로 소란스러운 경기 동부와 인접한 강원도의 작은 마을 ‘아치아라’. 십년간 범죄 없는 마을이었던 이곳에서 여성의 백골이 발견된다. “그 여자도 당했대요? 당했죠? 그죠?” 폴리스라인 너머로 탐욕스러운 호기심을 감추지 않는 동네주민의 말은 그러니까, 여자가 강간을 당했을 거라는 확신이다. 소름이 끼쳤다. SBS 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
글: 유선주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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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우리가 아직도 책을 읽는 이유
매일 수차례씩 들락거리던 한 사진 동호회에 전설처럼 내려오던 책이 있었다. 잊을 만하면 누군가가 책과 사진을, 또는 그에 관한 에세이를 올려놓았고, 회원장터에 책이 올라올라치면 많은 댓글과 관심 속에 빠르게 누군가의 품으로 사라져갔다.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라는 부제가 붙어 있던, 전몽각의 <윤미네 집>이 그 책이었다. 1990년에
글: 김호상 │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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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우정, 평범해서 비범한
화장한 채로 곯아떨어진 친구가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아이섀도를 닦아주는가 하면, 맨 얼굴로 초등학교 때 첫사랑을 만나러가는 친구를 급하게 불러 세워 자기 입술의 립스틱을 손가락으로 옮겨 발라주는 사이. 김혜진(황정음)과 민하리(고준희)는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고 스무살부터 10년간 동거한 각별한 친구다. 둘의 친밀함과 신체접촉의 수위는 가끔 연인이나 부부
글: 유선주 │
2015-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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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탄탄한 매력
가정사적인 아픔은 있지만 미모의 커리어우먼인 하리(고준희). 100번이 넘는 낙방을 경험한 취업준비생 혜진(황정음)은 그녀의 베스트 프렌드이자 룸메이트다. 혜진은 초등학생 때 첫사랑인 성준(박서준)이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설렘을 안고 만나러 가는데, 훈남으로 변한 성준을 차마 만나지 못하고 하리를 대역으로 내보내게 된다.
MBC 드라마 <그녀
글: 김호상 │
2015-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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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서른여덟에 다시 시작되는 삶
“연애나 결혼에서 비슷한 사람을 선택하는 경향을 사회심리학에선 유사성의 원리라고 하는데 우리는 이 원리에 맞지 않아. 유사성이 클수록 관계의 만족도가 큰 법인데 우린 태생적으로 다르네.” 십수년간 아침 옷 수발해줬던 대학교수 남편이 드라마 <아줌마> 속 장진구(강석우) 같은 소리를 지껄이며 이혼을 요구한다면 우선은 무슨 미친 소리인가 비웃으며
글: 유선주 │
2015-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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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상의 TVIEW] 면죄부 논란에 대처하는 영리함
장기하와 얼굴들의 <우리 지금 만나>가 깔린다. 나영석 PD가 탑승한 콤비버스에 차례로 올라타는 사람들은 그의 옛 동료들, <해피투게더-1박2일>의 전 멤버들이다. 이승기, 강호동, 은지원, 그리고 도박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키고 자숙 중이던 이수근. 이들이 함께할 프로젝트는 중국 고전 <서유기>를 패러디한 웹 예능물 <
글: 김호상 │
201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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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주의 TVIEW] 맛있는 케미스트리
말하자면 약간 부끄럽지만, 치킨을 먹을 때의 개인적인 취향이 있다. 퍽퍽한 가슴살 부위를 치킨 무를 절여놓은 단촛물에 찍어먹는 것인데, 육질이 촉촉하고 연해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소금이나 소스를 찍어먹는 정도를 벗어나 샛길로 빠지는 기쁨이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더 맛있게 먹으려 골몰하는 타인의 팁들이 궁상맞고 집요할수록 매료되는데, 김준현, 문세윤
글: 유선주 │
201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