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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김석희가 옮긴 <시간박물관>(움베르토 에코 외 지음)
김석희는 번역계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독자가 가장 많다는 소설판에서도 ‘베스트’와 ‘스테디’를 겸하기는 힘들고, 드물게 그런 사례가 있다 하더라도 3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작품을 발표해야 ‘약발’이 먹혀드는데, 김석희의 번역 작업은 자그마치 10년치가 밀려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그는 대학 시절 시-소설 부문 무차별로 문학상을 휩쓴 천재문청이었고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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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인터넷 칼럼니스트 이철민의 <인터넷 없이는,영화도 없다>
이제는 생활의 필수품이 되어버린 인터넷과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영화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90년대 중반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인터넷은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았다. 어떤 정보를 찾으려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인터넷을 뒤지는 것이고, 취미가 같은 사람들을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도 인터넷이다. 소멸해가던 편지를 되살린 것은 이메일이나 실시간으로 대화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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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스누피의 집으로 오세요,8월17일 개관한 `슐츠 박물관`
최근 다양한 산업적 가치부양 덕분에 만화나 애니메이션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 정도 올라가긴 했지만, 그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대접은 아직도 편협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2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자국영화의 흥행사를 새로 쓰고 있는 일본조차도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부문을 문화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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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또 하나의 미스터리
<…밤의 물고기> 출간모로호시 다이지로의 초현실 미스터리 <시오리와 시미코의 밤의 물고기>(시공사)가 나왔다. 시오리와 시미코, 두 여학생이 생활 속에서 만나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그린 연작으로, <살아있는 목> <파란 말> <살육시집>에 이은 네 번째 연작집이다. 두 주인공이 골동품 잡화점에서 각자 가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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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34권으로 완결된 미야시타 아키라의 <돌격 남자 훈련소>
얼마나 신비로운가? 심야 만화방에서 컵라면과 과자 몇 봉지를 끼니 삼아 하룻밤에 수십권의 만화책을 읽어치우는 남자들. 1시간에 1권도 읽을까 말까 한 나 같은 작자는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무공이다. 아니 더욱 신기한 것은, 그들을 위해 한달에 서로 다른 6개 테마로 단행본 10권을 뽑아내는 만화가(2002년 7월의 김성모)라고나 할까? 이 창작과 감상, 아
2002-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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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조선희 장편소설 <열정과 불안>
사흘 만에 서평을 써달라는 ‘부당한’ 요구와 함께 퀵서비스로 배달된, 무려 520페이지 분량의 소설. 여름마다 심하게 앓는 버릇이 있는 비평가는 고열에 시달리면서 읽기를 시작하지만 마음속에는 이미 후회하는 마음이 싹터 있다. 그러나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함께 몸에 안정을 얻은 비평가의 마음은 판이하게 달라져 있었으니….<열정과 불안>의 작
200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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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명랑 펭귄 성공기,<열대펭귄 페닝>
오랜만에 환하게 웃으면서 봤던 게 <열대펭귄 페닝>이다. 오는 12월 MBC에서 방영될 예정인 <열대펭귄 페닝>은 보는 사람 마음까지 환하게 만드는 3D 시트콤애니메이션이다. 일단 밝은 색감과 경쾌한 음악이 압도적이다. 초록색 잔디밭 위를 통통 날아다니는 무지개 빛 기구를 보고 있자니 장난감 마을이 저절로 떠오르고,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200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