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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K-스토리 전성시대
웹툰 <승리호>가 처음으로 공개되던 날, 카카오페이지에 가입했다. 많은 영화인들로부터 올해 가장 기대되는 신작으로 거론되던 한국영화 프로젝트의 세계관을 웹툰으로 먼저 만난다는 기대감이 컸다. 무료로 공개된 에피소드만 가볍게 살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스크롤을 내렸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한달가량의 연재 예정분을 결제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업데
글: 장영엽 │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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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중국영화의 힘
지난 10월 중순, 중국이 북미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영화시장을 점유했다는 뉴스가 화제였다. 아시아 영화시장 조사기관인 아티산 게이트웨이에 따르면 10월 18일 기준 중국 내 영화티켓 판매수익은 19억8800만달러(약 2조2663억원)로 북미의 19억3700만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이 시장 규모로 미국을 앞선 건 처음이 아니지만, 이러한 변화가 팬데믹 도중
글: 장영엽 │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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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위기일까, 기회일까
“진짜 위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최근 많은 영화인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듣는 말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극장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최저 관객수를 기록하며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여름 개봉작 <반도>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의 선전은 극장이 예년만큼의 성적은 아니더
글: 장영엽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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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이 시절
‘그 옛날 내게 소중했던 그 이야기를 들려줘. 그 옛날 내가 즐겨 들었던 그 노래를 불러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칠중주: 홍콩 이야기>는 영국 작곡가 토머스 헤인즈 베일리가 작곡한 <그 옛날에>(Long, Long Ago)로 영화의 시작과 끝을 열고 닫는다. 애틋했던 과거의 순간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노래하는 이 곡은 홍
글: 장영엽 │
2020-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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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극장은 어디로 가는가
“아….” 조용한 사무실에서 연쇄적으로 퍼져나가는 기자들의 한숨 소리를 들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라는 초유의 상황으로 인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프레스 배지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화제작의 경우 별도의 온라인 언론 시사를 진행하지 않는 작품이 많아 기자들도 영화를 보려면 관객과 예매 전쟁을 치러야 하는데, 오늘(10월 15일)이 바로
글: 장영엽 │
20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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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보건교사 안은영'이 남긴 질문들
“이 시리즈를 방송국에 가져갔다면 ‘진심이냐?’라는 눈빛을 받았을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보건교사 안은영>을 제작한 신연주 프로듀서의 말이다. 이 작품을 시청한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얘기다. 비비탄총과 무지갯빛 장난감 칼을 휘두르며 사악한 기운과 싸우고, 필요하다면 기꺼이 학생의 겨드랑이 털을 (잠자리 모양의 매듭으로) 묶을
글: 장영엽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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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장영엽 편집장] 그럼에도 부산의 가을을 기다리며
지난 9월 18일, 전주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무려 114일 만의 폐막 선언이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제 역사상 앞으로도 없을 가장 긴 영화제가 아니었나 싶다”라는 이준동 집행위원장의 말처럼, 한국 관객은 봄에 시작해 가을에 끝나는 영화제를 올해 처음으로 경험하게 됐다.
준비한 프로그램을 5개월간 온라인과 서울, 전주의 다양한 오프라인 플
글: 장영엽 │
20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