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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해결사가 필요해
최근 개봉작 중 일본의 판타지멜로 <천국의 책방>과 스파이크 리의 <인사이드 맨>에는 공히 ‘해결사’가 나온다. <천국의 책방>에선 1인2역의 다케우치 유코가 천국과 지상에서 활약을 펼치는데 죽음이 갈라놓은 사랑이 달짝지근한 봉합을 향해 달려간다. 해결사는 천국의 책방 주인 야마키다. 이승과 저승 사이의 경계선 따위는 야
글: 이성욱 │
200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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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칼럼있수다] 타로카드
몇 년 전 타로카드를 배웠다. 원래 취지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이 혼합되어 있다는 타로카드를 통해서 재미있게 서양문화를 공부해보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취지는 취지일 뿐. 얼마 지나지 않아 타로점(占)을 배우는 데만 재미를 붙였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들을 데리고 임상실험(?)차 타로점을 보다가, 나름대로 정확도가 높아지자 ‘타로선녀’라는 요상한 별칭까지 얻게
글: 김유진 │
2006-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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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카메라와 나
처음 비디오카메라를 갖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였다. 소니에서 나온 작은 캠코더로 값이 200만원을 웃도는, 그야말로 눈부신 고가의 제품이었다. 눈 딱 감고 하나뿐인 통장을 깼다. 흥정을 위해선 현찰 박치기를 해야 한다는 말에 만원권 뭉치를 들고 잔뜩 긴장한 채 남대문 상가를 누볐다. 그렇게 손에 쥔 카메라는 정말이지 빛이 났다. ‘이제 뷰파인더로
글: 최하나 │
2006-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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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칼럼있수다] 불법복제 DVD 시네마테크
얼마 전 중국에 다녀왔다. ‘한국 영화계의 중국시장 진출 현황을 알아본다’는 엄숙하면서도 거창한 주제를 취재하기 위함이었지만, 관심의 한구석은 다른 쪽을 향하고 있었다. 그건 DVD, 아니 정확히 말해 불법복제 DVD였다. 중국말로 ‘다오반’(盜盤)이라 불리는 이 해적판 DVD의 세계가 정말 궁금했던 것이다. 베이징 곳곳에 자리한 해적판 DVD 가게는
글: 문석 │
20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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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잘라낸 기억 박혀버린 기억
나는 고향이라는 단어를 들어도 떠오르는 이미지가 아무것도 없다. 기억이 남아 있는 서너살 무렵부터 2, 3년 단위로 이사를 다녔고, 충청도를 거쳐 전라도를 돌아다니다가, 열다섯살이 되어서야 전주시 효자동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그 작은 아파트에서 5년을 보내며 나는 풍경이 변해가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았다. 묘목이 자라 나무가 되었고, 화단의 철쭉 덤불은
글: 김현정 │
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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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고양이의 교훈
야옹양과 동거한 지 4년째가 되어온다. 최근에는 출장에서 돌아온 선배로부터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을 선물받았다. 이름하여 <너의 고양이에게 배워라>(Learn from Your Cat)! 주옥같은 가르침, 이와 정확히 어울리는 사진이 배치된 이 책은 영어로 쓰여져 있다. 고로, 사진은 열댓번씩 들춰봤으되 완독은 아직이다. 솔직히 말하면 굳이
글: 오정연 │
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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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칼럼있수다] 달콤, 살벌한 인터뷰
공교롭게도 내 첫 번째 인터뷰와 두 번째 인터뷰 대상은 이름이 똑같았다. 권상우와 이상우. 한명이 이른바 톱스타라면 다른 한명은 아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신인이다. 이름 외에 공통점이 있다면 둘 다 영화 <청춘만화>에 나왔고, 둘 다 잘생겼다(!)는 것. 멋진 그들과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생각만으로도 달콤한 일
글: 최하나 │
200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