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리포트]
[포커스] 저작권 잡아먹는 변종 괴물이 나타났다
자칭 영화광 A씨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지 않는다. 개봉영화가 상영 종료한 뒤 조금만 기다리면 (최신영화를) 다운로드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 3500원씩 내고 영화를 보는 합법 다운로더냐고? 그럴 리가요, A는 반문한다. 무료인데다가 법에 걸릴 위험이 전혀 없는 신세계가 있는데, 굳이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기웃거릴 수고가 필요하냐고. 도대체
글: 김성훈 │
2011-05-10
-
[기획리포트]
[추모] 당신을 우리 마음 속 타임캡슐에 묻겠습니다
2003년 여름, 평창동의 한 관광호텔 로비로 들어오는 그는 ‘등장했다’는 표현 외에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이었다. 어쩌면 나는 모시저고리에 부채질을 하는 드라마 속 시골 이장님을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오렌지색 날렵한 운동화에 반바지, 알록달록 하와이언 셔츠에 선글라스로 머리를 올린 채 보무도 당당하게 등장한 김인문은 어딜 봐도
글: 백은하 │
2011-05-03
-
[기획리포트]
[추모] 반세기, 당신의 이야기에 흥분했습니다
그는 결국 단 한번도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 단 한편의 영화로 영화사에 지워지지 않을 족적을 남기며 거장의 반열에 드는 이도 있지만, 적어도 시드니 루멧은 아니다. 33살에 <12명의 성난 사람들>(1957)로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25편에 이르는 작품을 남겼지만 100대 영화에 뽑힌 것은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네트워
글: 송경원 │
2011-04-19
-
[기획리포트]
[시네마톡] 인간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어
영화의 감흥이 채 가시기도 전, ‘탈북자 승철’이 스크린에서 툭 튀어나온 듯 무대 앞으로 걸어나왔다. <무산일기>의 연출과 연기를 맡은 박정범 감독이다.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영화의 배우를 맡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박정범 감독의 경우 <무산일기> 속 독특한 ‘바가지 헤어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었기에 스크린과 무대의 간극이 더 좁게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1-04-19
-
[기획리포트]
[시네마톡] “뺨 맞는 장면? 아우, 갑자기 눈물나려 한다”
“한마디로 인상적인 데뷔작이다.” <파수꾼>을 본 김영진 영화평론가의 소감이다. 그는 “복잡하면서도 리얼하고, 또 섬세한 연출이 돋보인다”고 덧붙였다. 3월11일 CGV대학로에서 열린 세 번째 시네마톡은 윤성현 감독의 <파수꾼>이다. <파수꾼>은 세명의 남자 고등학생들의 우정과 파국을 그린 작품이다. 이야기는 고등학생인 아
정리: 김성훈 │
사진: 백종헌 │
2011-03-22
-
[기획리포트]
[시네마톡] 클로즈업으로 감정을 건네다
“살짝만 건드려도 넘칠 것 같은 찰랑찰랑한 잔의 커피 같은 영화.” 김영진 영화평론가는 <혜화,동> 민용근 감독과 배우 유다인이 함께 커피를 마시는, 어쩌면 약간은 어색한 둘의 모습을 보고 그 분위기가 영화와 꼭 닮았다고 했다. 2월16일 오후 8시 대학로CGV에서 열린 두 번째 ‘시네마톡’의 영화는 <혜화,동>이다. 시네마톡은 매달
정리: 신두영 │
사진: 최성열 │
2011-03-01
-
[기획리포트]
[포커스] 어떤 죽음, 깊은 슬픔
한 시나리오작가가 세상을 떴다. 설을 앞둔 지난 1월29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그는 2007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8기, 시나리오 전공)를 졸업한 최고은 작가다. 2006년 직접 쓰고 연출한 단편영화 <격정 소나타>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완성한 시나리오들이 영화 제작까지 이어지지 못하면서
글: 주성철 │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