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셜1]
우리는 앞으로 행복할 수 있을까
못 본 사이 박정범 감독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기가 온몸에서 빠져나간 듯 얼굴이 핼쑥했다. “15kg 정도 빠졌다. 고생을 많이 한 것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10kg 뺐다. 얼굴에 살이 붙은 <무산일기>(2010)의 승철과 달리 <산다>의 정철은 배짝 마른 느낌을 줘야 했다.” 살을 뺐든, 살이 빠졌든 <산다>가 만만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4-05-20
-
[스페셜1]
내 인물들은 상징 아닌 서사로 움직인다
신연식 감독의 <러시안 소설>을 본 사람이라면 <조류 인간>이라는 제목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러시안 소설>의 소설가 신효가 쓴 소설 제목이 바로 <조류 인간>이었으니. <조류 인간>은 새가 되려고 집을 떠난 아내(정한비)를 15년간 찾아 헤매는 소설가 김정석(김정석)의 여정을 따라간다. 새가 되려는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4-05-20
-
[스페셜1]
인간이라는 존재 자체의 비극을…
“JIFF의 ‘디지털 삼인삼색’은 감독들에게는 꿈의 프로젝트다.” <자유 낙하>를 연출한 헝가리 출신의 기요르기 폴피 감독에게 JIFF는 “신이 보낸 구원의 메시지” 같았다. JIFF의 제작비가 모태가 돼 헝가리 현지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제작비 규모를 키웠고 영화로까지 완성했기 때문이다. “헝가리 필름 펀드의 경우는 ‘네 작품을 좋게 만들기 위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4-05-20
-
[스페셜1]
일본에서도 볼 수 있도록 ‘상영운동’ 벌이겠다
오사카조선고급학교(이하 오사카조고) 럭비부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60만번의 트라이>는 김명준 감독의 <우리학교>가 그랬던 것처럼 쉼 없이 관객을 웃기고 울린다. 박사유(왼쪽) 감독은 아픈 몸을 이끌고 3년간 럭비부 아이들을 쫓아다녔고, 재일동포 3세인 박돈사 감독은 박사유 감독의 손과 발 그리고 정신적 지주가 되어 영화
글: 이주현 │
사진: 박종덕 │
2014-05-20
-
[스페셜1]
부산의 주변부를 보듬는 시선
“누구의 삶이나 기록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늘 기록으로 남아 있는 건 승자들의 기록뿐이지 않나.” 부산을 근거지 삼아 다큐멘터리 작업을 해오고 있는 김지곤 감독에게 이 말은 그의 카메라가 어디로 향할지를 가늠하게 하는 방향키와도 같다. 그간 감독은 세상의 관심으로부터 밀려난 공간과 그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눈길을 보내왔다. 허물어져가는 부산의
글: 정지혜 │
사진: 최성열 │
2014-05-20
-
[스페셜1]
여럿인 동시에 하나인, 유니폼 알바생들이 궁금했다
<이것은 우리의 끝이다>는 손님에게도 점주에게도 철저히 ‘을’이 될 수밖에 없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과 그들에게 철저히 ‘갑’ 노릇을 하려는 손님과 점주의 이야기를 엮은 영화다. 영화 속 편의점은 두말할 것 없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 영화는 노동을 착취당하는 20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김경묵 감독의 전작 <줄탁동시&g
글: 이주현 │
사진: 박종덕 │
2014-05-20
-
[스페셜1]
간첩 다룬 요즘 영화들과 다르게, 다르게
제목만 보고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간첩이 등장하긴 한다. 이상우 감독의 신작 <친애하는 지도자동지께>는 한국에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북성(김영건), 영림(신원호), 우석(서현석) 세 친구를 간첩의 눈으로 바라보는 청춘영화다. 가난, 아버지의 폭력, 군대 성폭력, 장애, 기독교 문제 등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는 한국 사회의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