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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살아남은 자의 고통,그리고 글쓰기,<남을 향하며 북을 바라보다>
작가 이사벨 아옌데는 1973년 9월11일은 “내 삶을 도끼로 두 동강낸 것과 같았다”고 썼다. 그녀는 칠레 민중이 ‘동무 대통령’이라고 불렀던 아옌데의 조카였고, 9월11일 일어난 피노체트의 쿠데타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 한명이었다. 그날 이후, 이사벨 아옌데에게 “글쓰기란 항상 생존의 연습”이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는, 잃어버린 것들을 되살리는, 생존으
글: 김현정 │
200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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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만화를 읽다,제5회 청강문화산업세미나
만화: 이미지 기반 대중문화의 차세대 콘텐츠지난 11월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코엑스 컨퍼런스센터 402호에서 대규모 국제세미나가 열렸다. 책임을 맡고 있는 연구소에서 몇 개월간 정성을 들인 행사였다. 가장 공을 들인 지점은 섹션의 구성이다. 1주제인 만화와 이미지는 만화의 미학적 특징을 고민해보는 자리였고, 2주제인 만화의 진화는 디지털과 만화가 만나는
글: 박인하 │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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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균열이 낳은 퓨전,레이첼스 내한공연
미국 루이빌 출신의 인디 뮤지션인 제이슨 노블과 줄리아드 출신의 비올라 주자 크리스천 프레데릭슨이 피아노를 치는 레이첼 그라임스를 만나 결성된 레이첼스는 기본적으로 피아노와 첼로, 비올라의 3중주에 기타, 베이스, 드럼, 신시사이저 등 밴드 중심의 음악에서 흔히 쓰이는 악기들을 뒤섞어 운용한다. 레이첼스의 음악을 들으면 토토이즈나 바도 폰드 같은 포스트록
글: 이다혜 │
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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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독일에서 온 우울청년,막시밀리언 헤커의 새 앨범
막시밀리언 헤커의 <Infinite Love Songs>와 다음 앨범인 <Rose>우울의 예술적 힘을 발견한 것은 낭만주의이다. 기본적으로 세상에 대한 불신으로부터 비롯되는 이 ‘안으로 타들어가는 불’은 근대 예술가의 초상을 그리는 데 가장 중요한 붓의 하나가 된다. 유배당한 알바트로스의 날갯짓으로 근대 예술의 존재이유를 자리매김한 보
글: 권은주 │
200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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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롤플레잉 게임 개발중인 <매트릭스>
내가 `에이전트` 역할을 한다고?지난 6월 말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은 경이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스타워즈>의 온라인 게임판인 <스타워즈 갤럭시즈>의 서비스가 시작되었던 것. 한국을 중심으로 해서 전세계적으로 이른바 MMORPG(Massively Multi-player Online Role Playing
글: 심은하 │
200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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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림책`이 아니라 만화다,<석기시대 천재소년 우가>와 <곰>
만화는 아이들과 친하다. 상상력이 고갈되고 사고의 체계가 굳어버린 어른들에게 만화는 읽히지 않는 난독의 텍스트이지만,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만화라도(설령 그 만화의 수준이 조악하다 해도) 놀라운 상상력의 바다다. 어린이들의 상상력, 특히 이미지 언어에 대한 열려 있는 독해력은 만화의 칸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유영한다. 자유롭게 열려 있는 그래픽, 특정한 이야기
글: 심은하 │
200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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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미래사회에 대한 예언 혹은 숙고,그렉 이건의 SF스릴러 <쿼런틴>
그렉 이건의 <쿼런틴>은 사립탐정일을 하고 있는 은퇴한 테러 전담 경관 닉이 병원에서 갑자기 실종된 여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으며 시작된다. 어떻게 보면 뻔하디 뻔하다고 할 수 있는 하드보일드 추리물의 도입부이고 이건이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풀기 시작한 것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우선 쓰기가 쉽고 진짜 추리소설에서는 굉장히 뻔한 장르 공식이
글: 심은하 │
2003-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