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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작은 정원이 진리를 포함하듯, <콘스탄트 가드너>
레이첼 바이즈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콘스탄트 가드너>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어떻게 제3세계를 착취하고 이용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스릴러영화다. 스파이소설에서는 가히 최고라 할 존 르 카레의 원작을 각색한 스토리도 뛰어나고, <시티 오브 갓>을 만들었던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힘이 넘치는 연출도 탁월하다. 모든 면에서 인상적인
글: 김봉석 │
200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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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다름’도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 <크래쉬>
아카데미 작품상이 <브로크백 마운틴>이 아니라, <크래쉬>에 돌아간 것에 말들이 많다. 하지만 이상하다. 아카데미가 그렇게 공정한 상이었던가? ‘아카데미용 영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카데미는 자신의 구미에 맞는 영화에게만 상을 준 것으로 유명하다. 적당한 감동과 거대한 스펙터클, 거기에 애국주의가 있으면 더 좋다. 모든 법칙에
글: 김봉석 │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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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WBC대회 한일전 감상기
야구에서 대체역사를 상상해보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다. 이를테면 세계야구클래식(WBC)대회 일본과의 3차전에서 구대성이 나올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같은 것. 텍사스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양키스가 아니라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되었다면, 이승엽이 몇년 전 메이저리그로 가게 되었다면 어떤 결과가 벌어졌을까 같은 것을 상상해보면 여러 가지가 떠오른다. 알
글: 김봉석 │
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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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착한 사람들아, 교활해져라, <의천도룡기>
대학 시절 비디오숍에 가면, 한쪽 벽에는 무협 시리즈가 가득 차 있었다. <영웅문> <설산비호> <소오강호> 등등. 무협지를 읽고 무협영화는 보았지만, 선뜻 무협 시리즈까지 손을 댈 수는 없었다. 짧아도 10여개, 길면 30여개의 비디오를 보기에는 결단이 필요했다. 결국 어느 날인가 <의천도룡기>를 보기 시작했다.
글: 김봉석 │
200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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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인간이라는 괴물의 심연을 보다, <인사이드>
LA의 FBI 폭력범죄 전담반이라는 설정, 연쇄살인과 아동학대 등 엽기적인 범죄들, 저마다의 사연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 등 <인사이드>는 다른 수사물과 별다를 게 없다. 증거 자체에 주력하는 <C.S.I.>나, 수사와 법정극이 절반씩 펼쳐지는 <로 앤 오더>처럼 가시적으로 보이는 변별점이 없는 것이다. 굳이 찾아내자면
글: 김봉석 │
200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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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당신이, 우리가 사는 이유, <이유>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는 한 고층아파트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범죄소설이다. 허영심으로 호화 아파트를 무리해서 구입한 젊은 부부는 결국 빚을 갚지 못해 집이 경매에 넘어간다. 부부는 ‘버티기꾼’을 이용하여 최대한 피해를 줄여보려 하지만, 상황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간다. 범죄소설에서 범인이 누구이고, 동기가 무엇인
글: 김봉석 │
20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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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짝퉁의 가치, <박치기!>
대니 레이너 감독은 <내 차 봤냐?>와 <해롤드와 쿠마>를 만들었다. 구질구질한 청춘의 엉망진창, 얼토당토않은 모험을 그린 코미디영화라는 점에서는 일관되지만 <해롤드와 쿠마>는 아시아계 미국인 청년의 성장영화고 <내 차 봤냐?>는 백인 쓰레기들이 주인공인 ‘그냥’ 코미디다. 미국의 평론가들은 <해롤드와 쿠
글: 김봉석 │
200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