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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삶이 속일지라도, 작은 행복을 찾아보렴, <행복의 작은 섬>
<행복의 작은 섬>은 프랑스 만화가 크리스토프 샤부테가 지은 두편의 만화를 묶은 책이다. <어느 여름날>과 표제작인 <행복의 작은 섬>은 행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살아가는 한 소년에 관한 이야기를 그렸다. 가정의 불화로 조부모 집에서 작은 기쁨을 발견하는 소년에게 인생은 ‘모든 것을 일찍 알게 만든다’는 이야기가 <어느
글: 이다혜 │
200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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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놓쳤던 드라마의 즐거움, 리플레이~ <드라마를 쓰다>
예전엔 드라마는 드라마였다. 전날 드라마를 본 기쁨이 다음날 친구들과의 수다로 이어지면 곧 끝이었다. 요즘은 드라마를 DVD로 다시 본다. 좋아하는 사람끼리 만나 게시판이며 동아리에서 같이 논다. 쾌락의 집단 리플레이 기능. 그리고 이런 변화는 <매거진t> 백은하 편집장이 책머리에 쓴 대로 하자면 “시대는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그 드라마는 시
글: 이종도 │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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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이데올로기를 소멸시킨 일상의 역설, <빛의 제국>
“그러나 지금 와 돌이켜보면 권태와 허무야말로 이 사회의 특질이었다.” 김영하의 <빛의 제국>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은 이런 일상성의 사회적 특질을 내면화하고 있다. 일상성이란 지루한 반복을 중심원리로 하는데, 어제와 다르지 않은 하루가 다시 내일로 이어지는 쳇바퀴를 우리에게 연상시킨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각각의 사연 많은 인물들
글: 이명원 │
200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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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로큰롤 스타의 로큰롤 생애, <엘비스, 끝나지 않은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가 변비에 시달렸다거나 악보를 볼 줄 몰랐다는 일화에는 친숙한 사람이 많지만, 일관된 관점으로 서술된 그의 생애를 읽을 기회는 드물었다. 1997년작인 이 책은 국내에서 처음 출간된 엘비스 프레슬리의 본격적인 전기다. <하워드 휴즈-숨겨진 이야기>의 공동저자인 전기작가 피터 해리 브라운과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기자
글: 김혜리 │
200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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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프로이드 추종자의 중국 순회 정신분석,
뮈오는 섹스를 머리로만 알고 있다. 프랑스에서 정신분석을 배운 그는 프로이트와 라캉에 대해서라면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지만 순결하기 그지없는 그의 몸은 여자를 모른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꿈속에서 남근의 상징물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있지만 뮈오는 숫총각이다. 지독한 근시, 못생긴 얼굴. <D의 콤플렉스>는 딱할 정도로 강렬한 기사도 정신
글: 이다혜 │
200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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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강렬한 흑백의 누아르 세계, <씬 시티>
“그저 술과 개 같은 싸움의 연속일 뿐인 삶이라 해도 죽음보다는 낫다. 아니, 난 영웅이 아니다. 뭐라 해도 그건 변함없다. 그저 골디를 쉽게 잊지 못하리라는 걸 알고 있을 뿐이다. … 목소리와 맛을 느낄 거고, 그녀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건 나뿐이었음을 평생 잊지 못할 거다.” 이미 영화화되어 개봉된 <씬 시티>의 원작 코믹스 <씬
글: 이다혜 │
200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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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종횡무진, 동서고금의 몸 이야기, <몸: 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
고백하건대 필자는 그동안 중국 저자가 집필한 교양서를 불신해왔다. 불신의 까닭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촌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느 특정 주제에 관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인구 대국에 합당하기라도 하듯 지면에 쏟아부어놓는다. 글투는 또 왜 그렇게 지식 계몽의 일념에 불타는지. 이 책 <몸: 욕망과 지혜의 문화 사전>은 그런 불신을 어느 정도 삭
글: 표정훈 │
200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