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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드라마 사상 가장 노골적인 속물녀
‘돈은 정말 좋아.’
SBS 특별기획 <칼잡이 오수정>의 오수정(엄정화)은 이 여섯 글자를 가감없는 진심으로 꼭꼭 씹어 내뱉을 줄 아는, 드라마나라의 흔치 않은 ‘금성녀’다. 착하고 꿋꿋하게만 살면 왕자의 백마 뒷자리에 동승할 수 있음을 증명해온 숱한 신데렐라들이 본다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은 욕망을 주저없이 표현하고 안달 떠는 그가
글: 조재원 │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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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이철민의 미드나잇] 그 남자 경쾌하고 흉포하다
2007년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 부문은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이었다. 2006년에 이미 수상한 바 있는 <하우스>의 휴 로리는 물론이거니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그레이 아나토미>의 패트릭 뎀시, 영화 <트위스터>로 더 잘 알려진 <빅 러브>의 빌 팩스톤 그리고 2002년 이미 같은 상
글: 이철민 │
2007-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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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수수하지만 노련한 최고의 판매원
하루에도 몇개씩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하루에도 몇편씩 새로운 CF가 쏟아져나온다. 하지만 이 수많은 CF들 중에 인구에 회자되고 이슈가 되는 ‘히트광고’들은 몇편 안 된다. 히트광고들은 분명 그 이유가 있다. 2006년을 강타했던 돼지바처럼 무지하게 웃기거나, SKY 시리즈처럼 일관된 세련됨이 있거나,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머리를 때리거나, SHOW
글: 부엌칼 │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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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당신을 떠날 수 없는 이유
<여자가 사랑할 때> EBS 8월26일 오후 2시20분
두번의 이혼을 경험하고 여섯명의 아이를 둔 조(앤 밴크로프트)는 시나리오작가 제이크(피터 핀치)와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망설임없이 여섯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난한 작가와의 결혼을 결심한다. 아이들은 사사건건 부부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지만, 조와 제이크는 그런 소란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는
글: 남다은 │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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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속아주고 싶은 성공 판타지
MBC <쇼바이벌>에서는 매주 토요일 신인가수들이 굵은 땀과 눈물의 생존게임을 벌인다. 독설의 몇 백자 평을 코앞에서 ‘직방’으로 쏘는 심사위원들이 무대 한쪽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미국산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을 닮은 듯 보이지만, 출전 선수들이 ‘아마추어’가 아니라는 면에선 토종의 혈통을 자랑하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
글: 조재원 │
200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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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불편해서 못 봐주겠어요
실은 이 칼럼을 시작할 무렵부터 얘기하고 싶던 CF가 하나 있었다. 그런데 계속 주저주저했던 이유는 ‘과연 CF에 윤리적 잣대를 가져다 써도 되는가’ 하는 고민 때문이었다. 윤리라는 것이 사람마다 그 기준선이 조금씩 다른 법이라 언제나 애매모호하잖은가. 그러나 광고 문법으로만 보자면 꽤나 잘 만든 CF인 대부업 광고들이- 온 국민이 따라 부르는 무이자송이라
글: 부엌칼 │
2007-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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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피와 살로 멱을 감는 수녀원의 지옥도
<악령들> EBS 8월11일 밤 11시
켄 러셀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이한 취향과 도발적인 태도로 관습을 파괴해온 감독이다. 록 뮤지컬부터 문학을 영화화한 작품까지 그의 작업은 종잡을 수 없는 형식과 서사로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특히 그는 종교, 제도, 권력의 위선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조롱하고 비판하는데, 그 방식이 매
글: 남다은 │
2007-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