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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영화로 되돌아온 ‘개구리’ 소년들
“<아이들…>에는 감정신 아닌 게 하나도 없어요.”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의 엄주영 PD는 대뜸 이렇게 얘기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들…>은 민감한 실화를 다룬다. 1991년 3월, 도롱뇽을 잡으러 간다고 집을 나선 5명의 아이들은 2002년 9월, 유골이 되어 돌아왔다. 유골은 아이들의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묻
글: 이주현 │
사진: 최성열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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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내 딸을 살려줘, 울엄마도 살아야 해
출근시간을 갓 넘긴 평일 오전, 서울 강남 을지병원 앞 사거리를 지나가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한곳을 흘끔거렸다. 그곳에 몸에 꼭 붙는 누드톤 스커트를 입고 급박한 걸음으로 차에서 내리는 김윤진이 있었다. 잠깐 담배 사러 나온 듯 트레이닝복 차림을 한 박해일이 어디선가 쓱 나타났다. 스탭들은 차량과 사람들을 통제하느라 분주했다. “빨리 좀 지나가주세요.” “신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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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우리 모두 소인이 되어볼까요
문제는 스케일이다. 영화 <고질라>의 광고문구가 아니다. 신장 10cm 소인족 소녀의 이야기 <마루 밑 아리에티>가 선사하는 재미와 드라마의 큰 몫은, 인간과 소인의 세계가 기초한 ‘잣대’의 차이에서 온다. 주위를 둘러보라. 우리가 사는 세상의 사물들은 온통 인간의 신체규격을 기준으로 맞추어 만들어져 있다. 영화 프로덕션디자이너 다네다
글: 김혜리 │
2010-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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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달콤하게 보이려고 포장하지 않을거야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2년 만에 두 사람이 다시 만났다.
최강희 <달콤한 나의 도시> 땐 우리가 너무 눌려 있는 상태로 연기했다. 그때 뭔가 못 푼 느낌이 있었다.
이선균 이 영화를 하게 된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최강희씨가 출연한다는 것도 그중 하나였다. <달콤한 나의 도시>에서 우리가 맞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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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사소한 일로 쩨쩨하게 굴고, 질투하고…
“아기 코끼리 체위? 대체 아기 코끼리 체위가 어떤 체위야? 좀 보여줘 봐!” 다림(최강희)은 식식거리며 정배(이선균)에게 다가간다. 정배에게 등을 보인 채 그의 무릎에 털썩 주저앉은 다림은 팔을 올려 뻗어 정배의 목을 감는다. 놀란 정배는 다급히 다림을 밀어낸다. 다림이 쏘아붙인다. “보여달라며, 보여달라며.” 만화가 정배와 초짜 스토리 작가 다림은 쩨
글: 이주현 │
사진: 오계옥 │
201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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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오직 당신을 위해 모인 한국영화의 전설들
101번째 작품의 개봉을 앞둔 영화감독, 그리고 그와 100편의 영화를 함께한 동료들이 모였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주최한 임권택 감독 전작전의 개막식이 지난 8월12일, 시네마테크 KOFA 1관에서 열렸다. 개막식 전, 극장 앞에 모여든 사람들은 포옹과 악수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다. <만다라>의 두 배우 전무송과 안성기, 101번째 영화 &l
글: 강병진 │
사진: 최성열 │
201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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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씨네스코프] 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지난 15년 동안의 주요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가더라.”
<접속>의 엔딩 크레딧이 메인 테마곡인 <A Lover’s Concerto>와 함께 올라가자 관객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박수를 보낸다. <접속>의 제작사인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영화를 보는 내내 옛날로 돌아가고 싶었다”면서 “지금 봐도 (<접
글: 김성훈 │
사진: 최성열 │
201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