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객잔] [전영객잔] <청춘의 십자로>와 근대의 원초경 1.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영화 <청춘의 십자로> ‘가장 귀여운 노력의 결정.’ 1934년 박승걸이 <조선중앙일보>에 <청춘의 십자로>를 보고 평한 것이다. “조선 영화는 얼마나 잘된 것을 보러가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못된 것을 보러간다”는 말이 널리 퍼져 있을 때 나온 안종화 감독의 <청춘의 십자로>는 당 글: 김소영 │ 2008-05-22
- [전영객잔] 하소연의 숏은 어떻게 출현하는가? [2] 서둘러 끝난 매장과 지금도 진행 중인 우울증 그러나 <너를 보내는 숲>이 <수자쿠>와 똑같이 시작하면서도 이제까지의 가와세의 영화와 다른 점은 이야기 사이에 시간적인 점핑의 방식을 바꾸었다는 것이다. <수자쿠>도, <호타루>도, <사라소주>도 영화가 시작되면 누군가와의 이별이나 누군가의 실종이 있고, 글: 정성일 │ 2008-05-15
- [전영객잔] 하소연의 숏은 어떻게 출현하는가? [1] 이상하게도 나는 가와세 나오미에 대해서 쓰기 시작하면 금방 소설에 몰두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그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일단 시작하면 점점 그 거리가 좁혀지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도무지 멈출 수가 없게 된다. 그런 다음 이제 이게 비평인지 소설인지 알 수 없는 무아지경 속에서 결국 중얼거린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일까? 소설. 지금 나는 글: 정성일 │ 2008-05-15
- [전영객잔] [전영객잔] 최종 승리자는 괴물이다 <추격자>는 2월14일에 개봉해 9주차에도 흥행 10위권 안에 들었고 지금까지 500만 관객이 보았다. 500만명이 넘은 영화들이 대개 그러하듯 여러 번 본 관객도 다수 생겨난 것 같다. 이 숫자는 이 영화가 우리 사회에 어떤 신드롬을 불러일으켰음을 방증한다. 무엇이 그걸 가능케 했을까? 장르영화로서 <추격자>의 뛰어난 점들을 많 글: 허문영 │ 2008-05-08
- [전영객잔] [전영객잔] 떠나거나 혹은 정착하거나 [2] 나홍진의 장르적 공간과 김동현의 길 같은 질문을 한국 신진 감독들의 영화로 옮겨보자.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나홍진의 장소는 망원동이다. 그곳은 장르적 미끼다. 그곳을 벗어나서는 안 되는 필연적인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인물들은 벗어나도 다시 그곳으로 모인다. 나홍진 스스로 걸어둔 장르적 제약의 공간이 망원동이며 술래잡기는 거기에서 일어난다. 조창호의 공간 글: 정한석 │ 2008-04-24
- [전영객잔] [전영객잔] 떠나거나 혹은 정착하거나 [1] 하숙집 주인의 여식과 가난한 하숙생 사이의 사랑은 오래된 소재다. 그들의 관계는 조그만 앞마당에서 은밀한 눈인사로 꽃피며 결과는 대체로 둘 중 하나다. 둘의 사랑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하고 지속적일 때 그들은 죽어서도 잊지 않는 사랑의 전범으로 남으며 행복한 결말에 도착한다. 슬픈 결말에 이르러야 할 때는 하숙생이 하숙집 딸을 배반한다. 남자가 그 집 글: 정한석 │ 2008-04-24
- [전영객잔] [전영객잔] 우리는 지구 위에 살고 있다 (2) 그런 다음 미국을 방문한 것은 홍콩인들이었다. 홍콩영화의 특징은 집이 없다는 것이다. 혹은 집이 있더라도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들에게 할아버지의 나라(祖國)란 상상 속의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미 사라진 한족들의 나라 명조(明朝). 영국 식민지의 도시. 2046년 ‘완전한’ 중국 반환. 그들은 집이 없기 때문에 미국에 갈 때 버려야 할 것이 글: 정성일 │ 2008-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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