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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작가님, 얘네들 이어주시면 안 돼요?
‘골인’ 지점으로 달려가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은 현재 애정전선의 향배를 두고 시청자들한테 바짝 채찍질을 당하고 있다. 캐스팅만으로 어림짐작해도 12부 현재 진도상 ‘친구 사이’인 윤희(배두나)와 수찬(김승우)이 사랑의 엔딩을 장식할 전망임은 주지의 사실. 그런데 그 같은 유력한 ‘안’에 ‘안 돼, 안 돼’라고 도리
글: 조재원 │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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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그래도 살아갈 수밖에, <럭셔리 카>
EBS 9월15일 밤 11시
왕차오 감독은 <안양의 고야> <낮과 밤>의 영화미학과 형식에 대해 말하며 자신을 5세대 감독들과의 관계 안에 위치시킨 바 있다. 5세대 감독들과 같은 길을 걷는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그들이 실패했던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한때 공장 노동자였던 그가 하층민들을 주인공으로 다룬
글: 남다은 │
200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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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이철민의 미드나잇] 사실와 허구 사이, 두 로마인 이야기
국내에서 인기를 끈 대부분의 미드들은 미국에서 지상파 혹은 일반 케이블TV 채널을 통해 방영된 15금 정도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 폭력은 성인들이 볼거리가 상당하지만 섹스만큼은 일정 표현 수위를 넘어서는 것이 없었다는 말이다. <섹스 & 시티> 정도가 그나마 표현 수위가 좀 높은 편에 속했지만, 아주 적나라한 수준이라고 하긴 어려웠다.
글: 이철민 │
2007-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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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버터 발라야 간지 난다?
여름의 끝자락, 9월을 앞두고 새로이 온에어되는 CF도 별로 없어 소재의 빈곤함에 허덕이다 뭔가 ‘거리’를 찾으러 최근 CF들을 둘러보던 중 큰 웃음을 한번 터뜨리고 말았는데 ‘가마솥 밥 요구르트’ CF 때문이었다. 불륜 드라마나 영화의 클리셰를 고스란히 가져온 연출, 그리고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밥’이라는 말을 통한 반전. 이거 오랜만에 유쾌했다. 게
글: 부엌칼 │
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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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절망에 대한 사려깊은 시선, <사과>
EBS 9월9일 오후 2시20분
<사과>는 모흐센 마흐말바프의 딸이자, <칠판>의 감독인 사미라 마흐말바프가 18살 때 만든 데뷔작이다. 이 영화가 데뷔작이라는 사실도 놀랍지만, 십대 소녀의 손에서 탄생한 영화의 성숙한 정서 또한 놀라울 따름이다. 1998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대되었던 <사과>는 이란에서 실
글: 남다은 │
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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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속이려면 제대로 속이든가
올 연말 ‘2007년 10대 뉴스’ 목록에 들 확률이 높은 요즘의 거짓학력 들통 혹은 고백 사태는 참 오랫동안 신통방통하게 오류가 봉인돼왔다는 감탄을 주고 있지만 케이블 채널에 범람하는 ‘진짜인 체 구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그 거짓말을 잘도 들키고 있다.
tvN <독고영재의 현장르포 스캔들>, 코미디TV <조민기의 데미지> 등 페
글: 조재원 │
2007-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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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유해한 낭만, <커피와 담배>
EBS 9월2일 오후 2시20분
간혹 ‘술과 담배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처럼 ‘커피와 담배 중 어느 것이 더 해로운가?’를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둘 다 끊을 용기는 없으니 그나마 ‘덜’ 해로운 것을 선택해보겠다며 머리를 굴리는 건데, ‘둘 다 끊지 않으면 그게 그거야’라고 가상한 결단에 찬물을 퍼붓고 싶어진다. 그러나 현실은 부드러운 웰빙의 미
글: 남다은 │
2007-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