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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아시아, 디스토피아 또는 어둠의 묵시록
“아시아에서 새로운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것도 5년 정도밖에 안 남았다!”
참, 기분 나쁜 소리다. 그러나 아무도 중국과 러시아가 최첨단 무기를 동원해 황해 건너 지척거리인 산둥반도에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벌이는 것을 막지는 못한다. 그게 현실이다.
‘아시아전쟁론’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비약적인 팽창과 밀접한 관련을 맺는다. 중국이 저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
글: 오귀환 │
200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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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새해에 하지 말아야 할 것들
<씨네21> 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번주부터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난에 격주로 글을 쓰게 될 신현준입니다. “와, 신현준이다. 영화배우가 글도 쓰는구나” 하고 좋아하실 분들에게는 찬물을 끼얹는 일이라 면구스럽습니다. 변변한 직업도, 흔한 박사학위도, 소속된 운동단체도 없는 은둔형 인간이 이 난을 맡아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달력 한장 넘어가
글: 신현준 │
200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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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쌍라이트 형제
북측 방문단의 현충원 참배가 있던 날, 한 사내가 북측 대표단에 물병을 집어던지다가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을 보았다. 그런가 하면 인공기를 불태우려는 우익 시위대를 경찰은 소화기를 난사해가며 진압했다고 한다. 원천봉쇄와 강경진압은 운동권만 당하는 줄 알았더니, 이제는 대한민국을 전세낸 우익들이 경찰의 감시대상이 되고 있다.
그렇게 많던 우익들은 다 어
글: 진중권 │
200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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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생산력과 생산성의 차이
야생의 벼는 광합성으로 생산한 에너지 가운데 80% 이상을 자신을 위해 쓴다. 20% 정도만 생식을 위해, 쉽게 말해 볍씨에다가 투여한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인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낸 ‘기적의 벼’는 자기가 생산한 에너지의 80%를 볍씨에다 투여한다. 벼를 수확하는 인간의 관점에서는 야생벼보다 무려 4배의 수확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녹색혁명의 찬
글: 이진경 │
일러스트레이션: 신용호 │
200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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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머리보다는 심장으로
스무살에 사회주의자가 아니면 심장이 없는 것이고, 마흔살이 되어서도 사회주의자라면 머리가 없는 것이다. 20년 전에는 참 널리도 퍼져 즐겨 사용되곤 했던 이 격언은 지금 고어(古語)이거나 사어가 되어버렸다. 이 표현이 몹시도 생소할 젊은이들을 위해 간단한 해설이라도 붙여야 하겠다.
대개 마흔 줄에 들어선 사람들에 의해 20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사용되
글: 유재현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
200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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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지성
밀레니엄의 의미를 적어 달라는 몇몇 원고 청탁에 밀레니엄이란 밀레니엄 밀레니엄 하는 말로 한몫 잡으려는 장사꾼들이나 밀레니엄 밀레니엄 하는 말로 현실의 문제를 덮으려는 정치꾼들에게나 필요할 거라는 독설을 채워 보냈다. 21세기가 된다고 파시스트의 뇌가 갑자기 민주주의적으로 바뀌는 게 아니고 21세기가 된다고 결식아동에게 갑자기 밥이 생기는 게 아니며 21세
글: 김규항 │
2000-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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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배와 입의 관계를 최적화하는 방법
삼성 그룹의 오야붕이 중앙일보의 꼬붕에게 작업을 지시하고, 꼬붕이 여당 대선 후보에게 포괄적으로 돈을 찔러주고, 그 대가로 기아자동차의 인수를 획책했다. 혹시 낭패볼까봐 야당 후보에게 보험을 들어두는 것도 물론 잊지 않았다. 이상호 X파일이 보여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이 사회의 천박성, 즉 이 사회의 운영원리와 지배구조가 폭력조직 수준이라는 사실이다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신용호 │
2005-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