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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고상한 위선, <남쪽을 향하여>
EBS 11월3일(토) 밤 11시
서인도제도의 아이티 섬. 백인 여자들이 모여든다. 고국에서는 사랑에 지치고 일상에 지친 보잘것없는 여자들이 돈만 들인다면 왕비 대접을 받는 곳. 그녀들은 이곳을 파라다이스라고 부른다. 근육질의 매끈하고 젊은 원주민 청년들의 충성어린 사랑을 받을 수 있고 하루 종일 해변에서 피부를 그을리고 밤이면 만찬을 즐길 수 있는 이곳
글: 남다은 │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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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한국형 전문직 드라마의 강박증
MBC 드라마 <옥션하우스>는 토요일도 아닌 일요일 밤 11시40분이라는, ‘안습’의 시간대에 전파를 타고 있지만 사각지대에서 제법 의미있는 삽질을 시작한 패기의 작품이다. MBC의 신진급 PD 네명이 매주 돌아가며 정성껏 일군 에피소드의 열매를 맛보라고 내밀고 있는 이 드라마는 시즌제, 회마다 에피소드가 일단락되는 방식, 전문직 세계를 전문적으
글: 조재원 │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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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이철민의 미드나잇] 너무나 미국적인 괴짜 영국 중년 아저씨
<닥터 하우스> SBS 금·토 밤 12시5분
<하우스> 시즌3 OCN 월·화 오전 10시·오후 7시50분
주인공 엔트워스 밀러의 인기에 힘입어 지상파 방송을 탄 <프리즌 브레이크>의 후속작으로 <하우스>가 방영 중이다. 그 소식에 상당수 미드팬들의 반응은 “아니 왜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2를
글: 이철민 │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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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죽음의 윤리를 묻다, <씨 인사이드>
캐치온 10월25일(목) 밤 11시
<떼시스> <오픈 유어 아이즈> <디 아더스>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가 죽음을 성찰하는 작품, <씨 인사이드>는 논쟁적이다. 안락사가 금지된 스페인에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권리와 자유’에 대한 감독의 시선은 확고해 보인다. 28년 전 전신마비
글: 남다은 │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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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무한도전> 인기 비결에 대한 잘못된 재해석
무개념, 무형식, 무스타 등 3무(無)을 표방하며 MBC <무한도전>의 대항마로 지난 9월22일 출격한 SBS 토요버라이어티프로그램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은 언뜻 ‘눈에는 눈’의 맞불 전략을 구사 중인 것처럼 보이며 예능프로그램의 최신 경향을 따끈하게 대변하는 것처럼도 보인다. 일본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움직이는 벽’까지 수입(
글: 조재원 │
200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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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도마 위의 CF] 아비 좀 그만 팔아먹어라
영화 장르가 다양하게 나뉘는 것처럼 CF도 마찬가지다. 굳이 장르라고 표현하지는 않지만 CF의 톤(Tone)을 어떻게 갈 것인가에 따라 감동 드라마냐 코미디냐 하는 것들이 결정되고, 이건 보통 광고하는 제품의 성격을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과자나 음료, 패스트푸드의 경우 가볍고 재미있는 톤이 많고, 신뢰감이 중요한 금융권이나 기업 PR은 진중하거나 감동
글: 부엌칼 │
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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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공감하는 자의 윤리, <타인의 삶>
캐치온 10월19일 오후 5시40분
1984년 동독의 비밀경찰 비즐러(울리히 뮈에)는 극작가 드라이만의 일상을 비밀리에 감시하는 임무를 맡는다. 국가의 부름에 충직하게 따르는 비즐러는 한치의 오차도 없는 반복적인 일상을 살고 있다. 그러나 어느새 드라이만과 그의 부인이자 여배우인 크리스티나의 삶은 관찰과 감시의 대상이 아니라, 연민의 대상이 된다. 그건
글: 남다은 │
20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