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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칼럼있수다] 스타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얼마 전 케이블TV에서 비행기에 탄 스타들의 모습에 관한 꼭지가 방영된 적이 있었다. 한 네티즌이 비행기에 탄 스타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모은 것을 주로 다룬 내용이었는데, “평소에는 화려한 모습이지만 비행기에서는 편안한 옷차림과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을 선호한다”는 식의 얘기와 함께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잠자는 모습, 열심히 무언가를 적는 옥주현의 모습
글: 이다혜 │
2007-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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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부자유친
도대체 아버지가 무슨 말을 하려나 싶었다. 술잔을 만지작거리면서 한참을 망설이고 주저했다. 1년에 고향 가는 횟수는 많아야 한번, 있어도 3일 이상 머물지 않는 아들에게 잔소리 특강을 쏟는 아버지답지 않았다. ‘이게 바로 홈그라운드의 이점이군.’ 간만에 서울 와서 얼굴 봤는데 아버지 또한 괜히 싫은 소리 했다가 아들 기분 상할까봐 걱정하는 눈치였다. 술잔
글: 이영진 │
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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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역지사지
미국 TV드라마 <고스트 앤 크라임>의 주인공 알리슨은 죽은 이들과 대화하고, 영혼을 읽어내는 특수한 능력으로 범죄 수사의 자문 역할을 한다. 꿈을 통해 피해자의 메시지를 수신받곤 하는 그녀는 종종 그들의 위치에서 사건을 체험한다. 단지 사태의 전말을 파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고통과 두려움, 아픔 전부를 자신의 것인 양 느끼는 것이다. 하지
글: 최하나 │
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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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칼럼있수다] 변태의 숲
지난해, 내게 최고의 배우는 단연 다케나카 나오토다. 어둠의 세계에서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알현한 이라면, 100% 공감할 것이다. 나는 마치 의식을 치르듯 이 드라마를 기다렸는데, 내 시선이 머문 곳은 노다메의 귀여운 슬랩스틱도, ‘치아키사마’의 썩소도 아니다. 잊을 만하면 나타나 최고의 팬서비스를 날렸던 천재 교수(라기보다 변태
글: 신민경 │
200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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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결혼의 기술
도대체 왜 했냐고 물어보면 딱히 할 말은 없다. 스물일곱 나이가 너무 아깝다고 버럭 화를 내던 친구도 있었으나 그저 자연스럽게 찾아왔다는 느낌. 가끔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막막해 씩 웃어 보이곤 했다. 어느 순간 왜 하려는지조차 잊은 채 12월9일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린 듯도 하다. 한달여가 지난 지금은 “결혼하니까 어때?”라는 질문을 받는 순간에만 내
글: 장미 │
200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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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타인의 패션
일본의 인기배우 오다기리 조는 패션을 메시지라 정의했다. 한국 버전의 한나(<미녀는 괴로워>)는 어울리지 않는 패션은 악, 진심은 내면이라 말했고, 한국의 27% 여성들은 남자들의 스키니가 꼴불견 패션 1위(모 쇼핑몰 설문 결과)라고 주장했다. 패션에 대한 세개의 독설. 이를 종합해보면 패션은 몸의 메시지며, 그 메시지는 진심이여야 하고, 그
글: 정재혁 │
200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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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칼럼있수다] 좋아한다 말하기엔 쑥쓰럽지만
<씨네21>에서 2006년에 좋았던 영화들을 선정하는 설문을 했다. 한해 동안 본 영화들 중에서 최고였다고 생각하는 영화들을 가리기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아서, 벼락공부하듯 놓친 영화들을 보기도 하고 확신이 안 서는 영화들을 다시 찾아보기도 했다. 그런데, 설문 항목 중 특이한 걸 발견했다.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 영화
글: 이다혜 │
2007-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