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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니콜라스 뢰그의 기이한 알레고리, <배드 타이밍>
냉전의 잔영이 깔려 있는 비엔나에서 미국인 심리분석가 린든(아트 가펑클)은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밀레나(테레사 러셀)란 여인과 우연히 알게 된다. 체코인과 결혼했던, 냉전시대에 흔치 않은 이력을 가진 이 여인에게 린든은 육체적으로 급속히 빨려든다. 하지만 육체적 몰입만큼 소유와 집착에 대한 심리적 압박 역시 도를 넘어서게 되고, 결국 연인은 제목이 암시
글: 이교동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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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13장면 삭제, 김수용 감독의 육성 증언, <허튼소리>
아직도 회자되는 ‘검열에 의한 13장면 삭제’로 유명한 영화 <허튼소리>. 한국영화에 가해진 무자비한 검열의 역사 속에서 반드시 언급되는 이 영화는 개봉 16년 만인 2002년 원판이 복원되며 극적으로 부활했다. 하지만 검열 이전에 ‘왜 하필이면 파계승 중광이냐’는 말로 요약되는 불교계의 반발 때문에 제작과정 역시 험난했다. 1980년대는 중
글: 김송호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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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노 디렉션 홈: 밥 딜런>
밥 딜런이 세기말에 발표한 <Not Dark Yet>이 개인적 베스트가 된 지금이지만, 그의 황금시대가 1960∼70년임을 부인할 순 없다. <Freewheelin’> 앨범의 재킷은 여전히 따스한 기억으로 남아 있으니, 차가운 거리를 연인과 걸어가던 더벅머리 남자는 바람에게 말을 걸고 소나기에 길을 물으며 시대의 정신을 밝힌 아름
글: ibuti │
200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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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해외 타이틀] 제작자 발 루튼의 RKO 시절 공포 명작 9편
오손 웰즈의 <시민 케인> 등의 연이은 실패로 재정적 부담을 안게 된 RKO는 저예산 B급 공포영화라는, 다소 엉뚱하면서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난국을 해결하려 했는데, 결과적으로 작품의 성과는 이뤘지만 몰락하는 스튜디오를 파산에서 건져내지 못한 절반의 성공으로 끝나게 된다. RKO의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은 지금 그가 남긴 공포영화들은 역
글: 이교동 │
20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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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조지 루카스의 데뷔작인 <THX 1138>은 프랜시스 코폴라와 그의 영화사 아메리칸 조이트로프와 별개로 생각할 수 없다. 조이트로프는 60년대 미국 서부의 2대 영화학교였던 UCLA와 USC 출신의 두 젊은이-루카스와 코폴라-가 주축이 된 회사. 평균 연령 50~60대였던 기존 스튜디오의 고루한 제작 방식에 염증을 느낀 그들은 ‘카메라와 아이
글: 김송호 │
20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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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명예의 전당] 샤브롤식 좌파영화의 향연, <클로드 샤브롤 컬렉션>
이제 누가 클로드 샤브롤에게서 누벨바그를 기억할까? 감독으로서 (아마도) 첫 번째 누벨바그 영화를 만들었고 평론가로서 앨프리드 히치콕을 작가의 만신전에 올렸던 그는 바야흐로 범죄와 살인의 수사법의 대가라는 이름을 얻었다. 누벨바그의 동료들이 비틀즈라면 샤브롤은 롤링 스톤즈 같다. 예술과 상업적인 노선을 넘나들며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고 대중과 호흡하면서
글: ibuti │
20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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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코멘터리] 토니 레인즈의 극찬을 들어보실라우, <로드무비>
흥행작은 아니지만 비평적으로 주목받았던 <로드무비> DVD에는 극장에서 겪은 열패를 만회하듯 음성해설이 3개나 실려 있다. 감독과 평론가의 음성해설이 가장 들을 만한데, 평론가의 시의적절한 질문과 감독의 자신감 있고 진지한 답변이 인상적이다. 감독은 일반인들이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영화를 풀어갔다며 마지막 장면 등 논란거리에 대해 명확한
글: 김송호 │
200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