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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난 전화하는 남자가 좋더라
‘퇴직자 인터뷰’라는 게 있다. 퇴직을 앞둔 사람들은 눈치볼 것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 때문에, 회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솔직한 내부자 평가를 들을 수 있는 기회니까. 그 ‘퇴직자 인터뷰’를 데이트에 적용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데이트에서 퇴직자는 누구냐고? 두 번째 데이트를 할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는 왜 전화하지 않았을까>는 여성
글: 이다혜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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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갑, 깝
최근 읽은 책들에서 만난 재미있는 문장들을 소개하는 글을 쓸 생각이었다. <게코스키의 독서 편력>에는 이런 문장이 나온다. “‘고등학교’. 오늘까지도 이 말은 ‘인종청소’라든가 ‘치아 신경 치료’, ‘조지 부시’ 같은 말을 들었을 때처럼 가슴 조이는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웃기지 않은가? 당신이 이 문장을 읽고 웃을 수 있다면 나와 친구가 될
글: 이다혜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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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범죄 드라마를 읽자
<사라진 소녀들>은 수개월 동안 독일 아마존 베스트셀러였고, 지은이 안드레아스 빙켈만은 독일 심리 스릴러계의 신동이란다. 이야기는 시작부터 치고 나온다. 시각장애인 소녀가 그네를 타다 누군가에게 끌려간다. 10년이 지나고 또다시 시각장애인 소녀가 감쪽같이 납치된다. 납치된 소녀의 시선, 소녀를 감금하고 괴롭히는 범인의 시선, 사건을 수사하는 여
글: 김은미 │
201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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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장르는 알모도바르
<독거미>를 읽다가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렇게 알모도바르 같은 소설이 있지? 알려진 바대로 티에리 종케의 <독거미>는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내가 사는 피부>의 원작 소설이다. 작가 설명을 보면 티에리 종케는 ‘프랑스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누아르 작가’라고 되어 있는데, <독거미>만 봐서는 감이 잘 안 온다.
글: 이다혜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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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이 책 <대부: 시나리오 & 제작노트>는 <대부>의 시나리오와 더불어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통하여 <대부>를 이야기하려한다.” 책을 엮은 편집자는 서문에 그렇게 썼다. 그 말 그대로다. “코폴라를 거의 해고 직전까지 몰고 갔던 상황은 모두 5번이다: 말론 브랜도를 캐스팅했을 때, 파라마운트가 첫 번째 러시를
글: 정한석 │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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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셜록은 셜록이다
셜록 홈스는 예나 지금이나 인기다.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은 코난 도일이 추리 잡지에 소설을 발표하던 그 시절, 무수히 쏟아진 탐정과 범죄자들이 총출동한 단편집. 홈스의 유명세를 빌리면서도 차별성을 두는 것이 관건이다. 이름 좀 날린 탐정으론 구석의 노인과 마틴 휴이트가 있다. 구석의 노인은 카페 구석(!)에서 유유자적하다 미스터리로 남은 사
글: 김은미 │
201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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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어둠 속의 탐정
<속 항설백물어>는 일단 괴담집으로 보인다. ‘항설백물어’란 제목은 항간에 떠도는 기묘한 100가지 이야기란 뜻. 이마에 돌멩이가 정통으로 박혀 죽는 이상한 사건, 목을 두번이나 베어도 다시 산다는 불사신 악인, 가는 곳마다 화재가 자꾸 발생한다는 팜므파탈 등이 나온다. 하지만 교고쿠 나쓰히코가 쓴 만큼 그냥 괴담은 아니다. 요괴나 혼령, 저주
글: 김은미 │
2011-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