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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다가오는 시대의 메이데이
노동절에 이 글을 쓰고 있다. ‘노동절’이라는 이름조차도 금기시되어 ‘근로자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불려왔고 지금도 불리는 5월1일은 사업장에 고용되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인간다운 환경에서 노동을 할 수 있도록 투쟁한 역사를 기념하는 날이다. 카페에 출근하는 대학생의 주휴수당부터 늦은 시간 사무실을 지키는 회사원의 야근수당까지, 노동법이 보장하는
글: 김겨울 │
202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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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새로운 봄이 시작되고 있음을
2년 넘게 쓰고 있는 마스크는 이제 내 몸의 일부가 된 듯하다. 4월18일부터 모이는 사람의 수도, 업장에 있을 수 있는 시간제한도 없어진다 했지만 너무 오랜만의 자유라 도통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쁜 마음에 오랜만에 모임을 가진 사람들 모두가 오후 9시가 되자 약속이나 한 듯 동시에 시계를 보는 것을 보고 학창 시절 오전 수업이 끝나기 전 울던 배꼽시
글: 송길영 │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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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10대 문화 시장을 생각한다
청소년 책 시장이 존재했었다. 청소년 토지를 비롯해서 많은 책들이 10대들이 읽을 수 있게 만들어졌고, 잘 팔려나갔었다. 언제나 있는 것 같은 이 시장이 어느새 사라져갔다. 10대용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로 소리 소문 없이 어느 순간부터 거의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일단은 출생률 급감이 한
글: 우석훈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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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김겨울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슬금슬금 영업법
‘인플루언서’라는 호칭은 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호칭을 피해갈 수 없는 당사자로 살고 있다. 팔로워 규모가 작은 편이라 그중에서도 ‘마이크로 인플루언서’라는 세부 장르로 분류되고, 출판계로 한정하면 ‘마이크로’는 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듯 소셜 미디어를 종횡무진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주로 하는 일은 자신의 외양이나 취향, 라이프스타일 등을 사람들
글: 김겨울 │
202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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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송길영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지식의 자영업을 응원하며
최근 읽고 있는 책들을 소개하라는 유명 잡지의 한 코너에 초대받았다. 명사들이나 어울릴 법한 자리에 나올 수 있어 감사했지만 어떤 책을 들고 나가야 하나 고민이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최근”과 “책”이라는 두 가지 조건이었다. 활자가 넘치는 시대, 무엇이든 하루 종일 읽고 있지만 책이라는 매질로 한정하고 최근이라는 시간으로 제한하니 범주가 줄어들
글: 송길영 │
2022-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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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정소연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잊지 말아야 할 싸움
지금 세종시 국토교통부 앞 망루에는 사람이 있다. 4월1일이면 고공농성 300일을 맞는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명재형 동원택시분회장이다.
택시업계의 사납금제도는 널리 알려진 병폐였다. 사납금은 법인택시기사가 회사에 날마다 내야 하는 돈이었다. 아무리 택시를 몰아도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택시기사는 오히려 돈을 회사에 갖다줘야 했다. 멀리 가는 손님,
글: 정소연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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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우석훈의 디스토피아로부터] 청년 보수의 시대를 살아가는 법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정치적으로 나는 우리 집안에서는 돌연변이다. 친가, 외가 통틀어 처음 나온 좌파다. 부모 앞에서는 기능적인 얘기 말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괜히 뭐라고 해봐야 서로 기분만 상한다. 직업이 경제학자라 회사 고위직들도 자주 만나고, 소위 ‘뱅커’들도 종종 접한다. 직업으로서 나의 일상은 적당한 수의 좌파 그리고 어마하게 많은 보수
글: 우석훈 │
2022-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