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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박홍열의 촬영 미학] 거울이 된 공간, ‘보는 자와 보이는 자’, <애정만세>
영화가 시작하면 얕은 심도의 화면 앞, 현관문에 열쇠가 꽂혀 있다. 누군가의 손이 열쇠를 만지작거린다. 다른 집 문이 열리는 소리에 손은 멈추고, 누군가가 재빨리 뒤로 달아난다. 초점은 고정되어 있다. 문에 꽂힌 열쇠 뒤로 한 남자가 뭉개진 배경 속에 있다. 회화에서 윤곽은 대상을 배경과 분리하며 강조한다. 영화에서 초점도 회화의 윤곽처럼 배경에서 대상
글: 박홍열 │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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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세게 내리친 클리셰, 겉도는 메타의 야심, <포르테>
음악이 들리면 사람이 사라진다. <포르테>는 외딴 숲속 영화 제작 현장에서 거장의 곡을 대필하게 된 신인 영화음악가 연지(임채영)가 본인의 욕망과 마주하며 생기는 기괴한 사건을 담는다. 새로운 선율이 완성될 때마다 동료 스태프들이 의문의 실종과 죽음을 맞이하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과감한 색채로 구축한 음습한 이미지와 적극적으로 사용된 호러의
글: 최재혁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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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원작의 날을 누그러뜨리고 또 다른 이방인을 비춘다, <이방인>
어머니의 부고에도 슬퍼하지 않던 뫼르소(뱅자맹 부아쟁)는 덤덤히 장례를 치른다. 바로 다음날 그는 매력적인 여인 마리(레베카 마르데르)와 해수욕을 즐긴다. 거리의 소동을 바라보던 뫼르소는 이웃의 일에 휘말려 한 아랍인을 죽이게 된다. 재판에서 뫼르소는 살인의 경위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울지 않은 일을 추궁받는다. 재판 내내 사람들은 그의 무심한 태도가
글: 조은빛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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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혐오의 역사를 껴안는 기이한 낙관주의, <알파>
신체가 대리석으로 변하는 혈액 매개 바이러스가 한 도시를 덮친다. 싱글 맘 엄마(골시프테 파라하니)와 살고 있는 13살 소녀 알파(멜리사 보로스)는 어느 날 팔에 A 모양의 타투가 새겨진 채 집으로 돌아온다. 학교에는 알파가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고 의사인 엄마는 감염의 불안 속에서 과거를 떠올린다. <티탄>으로 제74회 칸
글: 김민세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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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누가 악당일까? 곱씹을수록 어른 동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
치이카와(아오키 하루카), 하치와레(다나카 마코토), 우사기(오자와 아리) 일행이 특별한 섬으로 향한다. 토벌 성공 시 보수가 100배라는 내용에 이끌려서다. 치이카와와 친구들은 섬의 어느 동굴을 탐험하던 중 세이렌과 인어들을 만나 그들의 비밀을 접하는데, 마을에선 세이렌이 섬 주민들을 납치하고 있다는 소식도 듣는다. 주인공들은 주민들의 부탁으로 세이렌
글: 조은빛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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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돌아올 걸 알고 떠나는 여행처럼, <가족여행>
영주(서영희)는 치매 증세가 있는 시어머니 순임(이휘향)의 수발과 가정의 생계를 홀로 떠안고 있다. 그의 피로한 일상에서 출발하는 은 가족들의 엇갈린 속내를 좇는다. 무늬만 영화감독인 남편(김정태), 자신이 뱀파이어라고 주장하는 딸, 다리를 잃은 참전용사 시아버지까지, 낡은 승합차에 구겨져 부산으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은 돌봄의 무게와 가부장적 현실이 겹
글: 이가인 │
202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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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리뷰] 부활의 컨셉, 액션과 웃음이란 목표에 충실하다, <부활남: 더 레드>
함께 생활하는 형석(김인우)와 예린(김시아)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석환(구교환)은 계속해서 취업에 실패한다. 그럼에도 석환은 매번 긍정의 태도를 잃지 않고 면접장으로 향한다. 어느 날, 면접을 보고 뒤늦게 집에 돌아온 석환은 형석을 찾으러 온 일당의 공격으로 인해 생을 마감한다. 으슥한 숲에 버려진 채 며칠이 흐르자, 석환은 언제 죽었냐는 듯 멀쩡한 모습
글: 조현나 │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