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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사랑예찬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진짜 취향은 ‘남보다 나은 것이 아니라 누가 뭐라 하든 나에게 좋은 것’을 의미한다.” <나는 항상 패배자에게 끌린다>는 단호한 김경의 이러한 말에 동의한다면 좋아할 책이고 동의하는 대신 부르디외의 <구별짓기> 운운하며 토를 단다면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을 책이다. 하지만 취향을 떠나 손에 잡으면 글에 쏙 빨
글: 이다혜 │
2013-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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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금태섭의 서재에서 잠들다] 책 선물하기
한번도 만난 적 없는 고등학생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날아온 메시지.
“변호사님! ㅎㅎ 뭐 하나 여쭙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아이 생일 때 선물할 만한 소설책에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책을 좋아하시는 분이니 조금만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
하, 기특하면서도 한편으로 애잔한 마음이 들게 하는 녀석. 내가 해봐서 아는데, 18살 때 좋아하는 여자아
글: 금태섭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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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영미권 장르문학 단편 컬렉션
영미권 장르소설 비평가와 편집자들이 추려 뽑은 단편 컬렉션.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의 마이클 코넬리, <좀비>의 조이스 캐롤 오츠, 미국 드라마 <트루 블러드>의 원작인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의 샬레인 해리스 등 영미권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소설이 <밤과 낮 사이1, 2>에 모였다. 다소 이름이
글: 씨네21 취재팀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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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젊은 작가들의 단편
젊은 작가, 라는 말에서 가능성의 울림을 느끼는 독자에게 권한다. 이장욱, 황정은, 김미월처럼 이름만으로도 책을 들춰보고 싶게 만드는 작가들의 단편들을 만날 수 있다. 신춘문예 등단작 <거리의 마술사>로 젊은작가상 대상까지 수상한 김종옥은 앞으로 주목해야 할 작가. 집단따돌림에 시달리던 학생의 죽음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한편의 소설이
글: 씨네21 취재팀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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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수없이 읽고 들은 시
바로 지금, 여수 영취산에는 진달래가 산등성을 붉게 물들인다. <신동엽 시전집> 맨 앞에 실린 <진달래 산천>은, 그 호화로운 붉음이 피의 붉음이었던 시간을 잊지 말라는 청에 다름 아니다. “잔디밭엔 담뱃갑 버려 던진 채/ 당신은 피/ 흘리고 있었어요”라고 끝나는 시 옆에 이 시의 첫 수록 지면이 <조선일보> 1959년 3월
글: 씨네21 취재팀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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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도서] 건프라 오디세이
남자와 아이의 차이는 장난감의 가격뿐이라 했던가. 미니 사륜모터카에 흠뻑 빠진 아이와 자동차에 매료된 남자의 심리는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장난감은 장난감일 뿐이라는 불편한 이분법이 숨어 있다. 어른이 되면 장난감의 역할을 대신할 더 비싼 무언가를 대체해야 한다는 은근한 압박. 그렇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할
글: 송경원 │
2013-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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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곡하는 밤
한밤중이면 근처 오름의 숲에서 컹컹거리고 짖는 노루 소리가 몇 안되는 가로등보다 밝은 달빛 사이로 들리던 집에 신세를 지던 때, 4.3으로 인해 온 마을이 같은 날 제사를 지내는 일의 참담함에 대해 들은 일이 있다.
현기영의 단편 <순이삼촌>에는 바로 그런 제사 지내는 밤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이집 저집에서 그 청승맞은 곡성이 터지고 거기
글: 이다혜 │
2013-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