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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소년 아메드' 장 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감독 - 광기는 인간 내면 깊숙이 파고든다
서먹하고 집요하다. 다르덴 형제와 소년은 익숙한 조합이지만, 아메드(이디르 벤 아디)는 다르덴의 어떤 인물보다 마음을 굳게 잠근 채 곁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다. 이슬람 급진주의에 빠진 아메드는 일상에서 가족과 선생님에게 말로 상처를 입히는 데 이어, 선생님에게 실제적인 상해를 입히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가 아직 아이 티를 벗지 못한 13살 미성년이라는 사
글: 김소희 │
번역: 이슬아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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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로부터]
내가 나오는 소설
대학교 1학년 때 다야마 가타이의 <이불>을 처음 읽었다. 꽤 외설적인 이 작품이 일본 사소설의 대표작임을 알고 조금 충격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사소설의 역능과 정치적 기획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사소설’은 자신의 ‘치명적인’ 경험을 ‘소설’의 형식을 빌려 작가 스스로 낱낱이 밝힘으로써 자신에게 면죄부를 발급하는 ‘고백’의 교묘한 역능을 활용
글: 오혜진 │
일러스트레이션: 다나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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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비평]
'트랜짓'이 현재의 프랑스를 배경으로 과거의 사건을 진행시키는 방식
<피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1944년에 출간된 책 <픽션들>에 수록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보르헤스는 가상의 인물 피에르 메나르가 어떻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다시 썼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농담처럼 들리는 이 이야기는, 피에르 메나르가 세르반테스
글: 윤웅원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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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훈이 만화]
[정훈이 만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더 이상 쫓아오면 넌 내 손에 죽는다
글·그림: 정훈이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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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 라인]
제3세계를 바라보는 상반된 시선, '부력'과 'DA 5 블러드'
시끄러운 세상 덕분에 할 말을 잃었다. 침묵을 강요할 수 없으니, 월별로 ‘말과 글 정량제’를 시행하면 좋겠다. 데이터처럼 정해진 양을 다 쓰면 더이상 떠들 수 없게 하는 거다. 이월은 허용하는 걸로다가.
연루의 정치학, 원인의 자리에서 사고하기
<부력>은 서구세계의 시선을 전제로 하는 영화다(편의상 서구세계로 표현하지만, 그 속에 제3세계
글: 안시환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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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LA] 방역 수칙 강화하고 재개한 영화관, 자동차극장에서 착안한 야외 공연 ‘콘서트 인 유어 카’ 등
미국은 아직 코로나19로 시작된 록다운(봉쇄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욕 등 대도시 영화관들은 영업을 재개하지 못한 채 7월을 마무리했다. 매력적인 이야기와 아이맥스 촬영으로 충성도 높은 관객층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테넷>도 7월로 예정했던 개봉을 8월로 미뤘다. 미국 내 많은 주의 영화관들이 수용 가
글: 안현진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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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iew]
'십시일반', 현지화? 오마주?
시작부터 비슷한 영화를 지목당하는 드라마를 좋은 시선으로 보긴 어렵다. MBC 8부작 <십시일반> 이야기다. 저택에서 일어난 부유한 노인의 미심쩍은 죽음, 유언장과 상속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해관계를 서술하는 방식이 반년 전 개봉한 <나이브스 아웃>(2019)을 떠올리게한다는 지적이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개봉한 애거사 크리스
글: 유선주 │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