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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울트라 마니아] 두기봉이 시가를 피우도록 허락한 배우
<매드 디텍티브>는 정말 걸작이다. <신탐>(神探)이라는 한자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무미신탐>(無味神探, 1995)으로부터 10년 뒤 두기봉은 같은 배우 유청운을 데리고 마치 그 후일담처럼 보이는 형사 이야기를 압도적인 분위기로 완성했다.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를 무한 변형시키면서 다중인격으로 만드는 이 영화는 자신의 지난
글: 주성철 │
200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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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와 대담성을 증명하는 기록
<판도와 리스>
1968년 감독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상영시간 97분 화면포맷 1.55:1 비아나모픽
음성포맷 DD 2.0 스페인어 자막 한글 출시사 액티버스
화질 ★★★ 음질 ★★★ 부록 없음
<죽음 만세!>
1970년 감독 페르난도 아라발 상영시간 86분 화면포맷 1.66:1 아나모픽
음성포맷 DD 2.0 프랑스어, 스페인
글: 이용철 │
200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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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섬세한 클로즈업으로 말하는 희망의 빛,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
유능하고 다정다감했던 남자 브라이언이 거리에서 어이없는 죽음을 맞는다. 그는 한 노파의 아들이었고, 한 여자의 남편이었고, 두 아이의 아버지였고, 한 남자에겐 둘도 없는 친구였다.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은 그의 죽음으로 각각 남편과 친구를 떠나보내야 했던 오드리와 제리의 이야기다. 오드리는 제리가 원망스럽다. 브라이언이 제리의 생일을
글: 이용철 │
200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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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진중한 연출력, 벤 애플렉의 장편 데뷔작 <가라, 아이야, 가라>
<가라, 아이야, 가라>는 <미스틱 리버>의 데니스 르헤인이 쓴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누가 소녀를 죽였는지 파헤치는 <미스틱 리버>와 누가 소녀를 납치했는지 밝히는 <가라, 아이야, 가라>는 보스턴의 우울한 현대사(물론 허구다)와 사회 분위기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두 작품은 범인의 검거과정을 다룬 범죄스
글: 이용철 │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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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이탈리아 정치영화의 신성을 만날 기회
<사랑의 결과> Le Conseguenze dell’amore
<가족의 친구> L’Amico di famiglia
파올로 소렌티노. 근래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탈리아 감독의 이름이다. <일 디보>로 올해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그는 전작 <가족의 친구>와 <사랑의 결과>로 칸영화제의 초대를 연
글: 이용철 │
200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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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한국영화의 거인을 집으로 모시는 영광! <김기영 컬렉션>
‘김기영이 시대를 앞서갔다’는 말은 틀렸다. 고깟 얄팍한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나약해빠진 후대의 영화와 그의 영화를 비교할 수는 없다. 무릇 천재의 창조물은 시대를 초월해 시간의 바깥에 존재하는 법이며, 이에 더해 진정한 천재에겐 시대를 꿰뚫어보는 눈이 있다. 김기영의 영화는 바로 ‘그가 바라본 세상의 모습’이라는 걸 염두에 두지 않을 경우, ‘김기영의
글: 이용철 │
2008-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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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뭔가 ‘다른 영화’들의 성찬, <서울독립영화제 2007 수상작>
연출, 제작, 각본, 촬영, 편집, 조명, 미술에 모두 참여하는 독립 애니메이션 감독이 작업하는 모습은 어떨지 궁금했다. <소이연>을 연출한 김진만이 기획의도, 창작과정, 메시지를 자막과 사진으로 설명한 수작업 일지를 남겨둔 덕분에 그 현장을 엿보게 됐다. 그는 버려진 나무 등을 작업실로 가져와 구조를 잡아나가고, 시나리오를 가다듬으면서 다큐멘터
글: 이용철 │
2008-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