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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극장에서
나는 영화를 통해 세상 보는 눈을 정해나가는 경우가 꽤 있다. 사형제도에 대한 견해도 그중 하나였는데 중학교 때 TV 주말의 명화를 본 날, 주인공이 살인을 저질렀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인간의 심판으로 다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것이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어찌나 울었는지 뱃살이 아파서 숨을 못 쉴 지경이었다.한참 세월이 지난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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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노동귀족
영화를 즐길 시간은 없었지만, 듣자 하니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조그만 사건이 있었던 모양이다. 정부의 지원감축에 항의하는 학생들이 나체로 식장에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연행되고, 한 사내는 용케 초청장 없이는 못 들어가는 식장에까지 난입하여 핸드 마이크로 뭐라고 열심히 떠들어댔단다. 재미있는 것은 사회자의 반응이다. “당신의 주장이 뭔지 들어보겠다”며 식장에
글: 진중권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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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여하튼, 편지라니
<편지>를 쓰기 위해선 우선 책상을 정리해야 한다. 또 정리가 끝난 책상 위를 적신 헝겊으로 깨끗이 닦아주어야 한다. 왜? 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뭐랄까 <편지>란 것은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산천어와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1급수의 반짝이는 수면 위에 여러 장의 편지지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리고, 펜을 든다. 유성보다는,
글: 박민규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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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문화학교 서울, 구로사와 기요시 회고전
문화학교 서울은 9일부터 11일간 서울 종로구 소격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구로사와 기요시(黑澤淸) 감독 회고전을 개최한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최근 세계 영화계가 가장 주목하는 일본 감독 중 한 명. 한국에서는 지난해 개봉한 <도플갱어>가 첫 개봉 영화이지만 몇몇 영화제를 통해 상영된 바 있는 <큐어>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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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감]
[김형태의 생각도감] 집13 - [아파트]
우리는 어쩌다가 이런 곳에 살게 되었을까. 거대한 벌통 같은 철근 콘크리트 상자곽 속에서, 그야말로 꿀벌들처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조선개국공신 정도전은 후일 최초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될 동네의 이름을 잠실(누에 잠蠶 집실室)이라고 이름했는데 그 선견지명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제는 정말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아름다운 갈대 숲을 지나’ 한반도
글: 김형태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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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은빛 사막에 외로운 객기, <청춘호>
만화창작 동아리 ‘테두리’ 회지 <청춘호>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학생들로 구성된 만화동아리 테두리의 회지 <청춘호>는 일관된 주제를 갖고 있는 매력적인 동인지다. 보통 동인지들이 시간에 쫓겨 미완성된 작품을 수록해 작품집을 읽기가 퍼즐을 푸는 것처럼 난해하기도 하는 데 비해, ‘테두리’는 <청춘호>라는 타이틀로 모아지는
글: 박인하 │
200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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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윈도우]
꼼꼼한 재즈 길라잡이, <재즈 스페이스>
재즈를 무작정 편한 음악으로 생각한다면 그는 분명 초심자이다. 컴필레이션 음반 너머 좀더 알고 싶어 책과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재즈는 무척이나 힘든 음악으로 다가온다. 더군다나 재즈 하면 흔히 떠올리는 자유와 즉흥이라는 키워드가 고난이도의 기술적 숙련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생각하면 재즈를 제대로 즐기기가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된다. 그만큼 재즈는 고급스러
글: 김성환 │
200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