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여학생 하루의 일상은 재수없는 일들의 연속이다. 그러던 어느 날 위기에 처한 고양이의 목숨을 구해준 그녀는 답례로 고양이 나라로 초대받는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고양이 왕자와의 결혼이 추진되고 외형마저 점차 고양이로 변해가는 것이 아닌가? 이때 백마 탄, 아니 까마귀 탄 고양이 바론과 무타의 도움으로 그녀는 고양이 나라를 무사히 탈출하고 이전의 모습과는 다른 성숙된 일상을 맞이한다.
<고양이의 보은>은 95년 지브리의 극장판 <귀를 기울이며>에서 소설가를 꿈꾸던 여중생 시즈쿠가 적은 또 하나의 소설 속 세계인 듯한 느낌을 준다. 그도 그럴 것이 <귀를 기울이며>의 원작자인 히라기 아오이가 제작에 참여하였기 때문. 애초 단편으로 기획되었으나 점차 몸집이 커져 장편으로 제작된 <고양이의 보은>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엄지공주>를 혼합한 줄거리에 자신을 찾는다는 주제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도 맞닿아 있다.
3D CG가 아닌 셀애니메이션 제작방식이 갖는 화질상의 한계는 있지만 최신영화인 만큼 화질상의 흠을 찾기 힘들다. 밀도감이 다소 떨어지는 극소량의 배경장면을 제외하고는 색감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파스텔톤의 영상을 보여준다. 돌비디지털 5.1과 DTS 5.1채널을 함께 담고 있는데 정위감이 뛰어난 80명으로 구성된 풀 오케스트레이션의 장중한 스코어와 고양이들의 움직임에 따른 자잔한 사운드를 모두 잘 구현한다. 제작 및 더빙과정 그리고 인터뷰를 담고 있는 34분 분량의 <‘고양이의 보은’ 탄생이야기> 다큐는 필견 서플먼트다. 조성효
화질 ★★★★ | 음질 ★★★★ | 부록 ★★★
猫の恩返し ,2002년 | 모리타 히로유키 | 1.85:1 아나모픽 | DD5.1, DTS5.1 한국어, 일어 | 한국어, 영어, 일어 자막 |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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