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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김기덕 감독의 변화와 고민을 캐묻다 [2]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은 롱숏의 영화남동철 | <봄여름…>에서 정서적인 클라이맥스는 감독 자신이 직접 맷돌 지고 산으로 올라가는 장면이다. 그것은 바로 앞의 장면들 때문에 멜로드라마의 맥락을 갖는다. 보자기를 쓴 여인은 과거 자신이 죽인 여자를 연상시킨다. 그 여자가 아이를 낳아 암자로 데리고 왔고 거기서 죽는다. 이 장
글: 박혜명 │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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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예민한 나뭇잎
오늘 아침 샛노랗게 물든 은행 한 그루를 보았다. 온산이 아직 푸른 중에 홀로 노랗게 변한 것을 마주하는 기분은 감탄보다 충격에 가까웠다. 그 나무는 내내 비로 지새는 늦여름을 견디지 못한 예민한 녀석이었을 것이다. 시인은 사회의 환부를 남보다 먼저 감지하는 몸을 지닌 존재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것 같다. 산속의 노란 시인!무언가를 미리 보는 눈에 대해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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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새 영화] 한국형 SF <내츄럴 시티>
디스토피아에 갇힌 절망적 사랑2080년 미래의 도시에, 사랑 때문에 사회부적응자가 돼버린 한 남자가 있다. 직업은 특수경찰로, 남들이 부러워하는 요직이지만 이 남자 R(유지태)은 직업에 충실하거나 거기서 성공하고 싶은 욕망이 없다. 머리속엔 오로지 자기가 사랑하는 사이보그밖에 없다. 클럽에서 춤추는 댄서의 용도로 만들어진 이 여자 사이보그 리아(서린)는 수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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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뉴스]
[PIFF 2003] 개막작 예매 28분만에 매진
지난 18일 오후 6시에 시작된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예매에서 개막작인 쿠로사와 키요시 감독의 <도플갱어>가 예매시작 28분 4초만에 매진되었다.올해 개폐막작 예매는 일반작품들과 함께 할 경우 사이트 폭주와 예매 지연사태를 막기위해 일반상영작 예매 일주일 전에 별도로 시행한 것이고, 피프 캐쉬(PIFF CASH)를 이용한 인터넷 예매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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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한국영화 회고록 신상옥 12
<성춘향>은 한국영화에 무엇을 제기했나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을 열다활동 초기부터 제작, 기획, 감독을 겸해온 신상옥 감독은 몇개의 “관념적인” 모델을 거쳐 영화기업 신필림에 이르렀다. <성춘향>(1961)은 이같은 전환의 “모두 다”를 말해주는 작품이다. 당시 <성춘향>의 흥행은 서울 상영만 38만명, 한국영화 평균 4만명을 압
글: 이기림 │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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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한국영화 회고록 신상옥 13
<성춘향>으로 1960년대 영화제작의 기업화를 유도하다”기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지를 시험했다"1961년, 고전 서사 <춘향전>을 컬러 시네마스코프로 제작한 두편의 영화가 동시 개봉되어 경쟁한 사실은 영화사의 잘 알려진 사건 가운데 하나다. 익숙함에 대한, 그리고 변화에 대한 관객의 기대를 충족시켰던 신상옥 감독의 <춘향전>
글: 이기림 │
200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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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클래식]
한국영화 회고록 신상옥 14
신필림 탄생, 기업적 영화제작 불붙다“배우·작가 전부 전속이었지”1961년과 63년 두 차례 고시와 법령을 통해 이루어진 영화사 통폐합 과정에서 등록 요건에 미치지 못한 군소 프로덕션들은 사라졌고, ‘신상옥프로덕션’은 ‘주식회사 신필림’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1960년대 기업적인 영화사의 등장은 군사정부의 영화정책과 연관이 깊다. 그러나 <성춘향&g
글: 이기림 │
200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