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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과 김기덕 영화에 관한 세개의 반문
인간조건에 대한 기독교적 통찰
사실 또 하나의 김기덕론을 쓰고 싶지는 않았다. 최근에 출판된 <김기덕-야생 혹은 속죄양>(행복한 책읽기 펴냄) 속 몇몇 글들을 포함해 이미 훌륭한 김기덕론들이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의 열렬한 옹호자가 아닌 나까지 별 알맹이 없는 글을 보태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김기덕은 그의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자
글: 이동진 │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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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 vs 건달]
<케이-펙스> 본 아가씨,`혹시나` 했다가 `역시나`하고 돌아서다
역시, 할리우드가 그렇지상업적으로 성공한 할리우드 영화의 미덕 가운데 하나는 뒤통수 치지 않고 예상치, 기대치를 최대한 만족시켜준다는 데 있을 것이다. <유주얼 서스펙트>나 <식스 센스>처럼 내용상의 반전이 중요한 영화를 제외한다면 말이다. 괜히 폼잡지 않으면서 액션이면 액션, 코미디면 코미디, 멜로면 멜로, 본업에 충실하면 성숙한 관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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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옥탑방 고양이>부터 <좋은 사람>까지,새로 등장한 남자 캐릭터들
귀염둥이 전성시대못생긴 주제에 귀엽지도 않으면 죽어야 한다. 최소한 연애생명은 끝이다. 게임의 법칙이다. 아무리 개겨봤자 소용없다. 무조건 귀여워야 사랑받는다. 깜찍해야 살아남는다. 그닥 잘생기지도 않은 당신이 연애의 정글에서 강퇴당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자들은 물론이다. 남자들도 열외는 아니다. 어쩌면 남자가 더하다. <좋은 사람&g
글: 권은주 │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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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문제적 인간을 찍다,신상옥 감독 특별기획전 <연산군>
1961년, 컬러, 134분감독 신상옥출연 신영균, 신성일, 김동원, 주증녀, 한은진EBS 10월5일(일) 밤 11시지난 5월 칸영화제에 한국 감독으로선 최초로 신상옥 감독의 1961년작 <상록수>가 회고전 작품으로 상영되었다. 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지난해와 달리 경쟁부문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한국영화가 초청받지 못한 아쉬움을 조금
글: 권은주 │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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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독립 · 단편영화] <눈> <맥도날드 소년>
상처는 감춰질 뿐 잊혀지지 않아심세윤 감독의 <눈>(35mm/ 2003년)은 예술과 윤리 사이의 문제를 정면으로 건드린다. 사진작가인 아들은 아버지의 살해혐의로 수사를 받는다. 아버지의 죽음을 촬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죽음을 방조했다는 혐의다. 아들은 수사 도중 역시 사진작가였던 아버지의 미발표작을 보게 된다. 아버지 역시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글: 권은주 │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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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스크루볼코미디의 고전,하워드 혹스 감독의 <연인 프라이데이>
His Girl Friday, 1940년감독 하워드 혹스 출연 캐리 그랜트 EBS 10월5일(일) 낮 2시스크루볼코미디? 이 용어는 친숙하지 않다. 할리우드 영화역사에서 코미디는 여러 갈래로 나뉜다. 몸으로 치고받는 과정을 보여주는 ‘슬랩스틱’코미디가 그중 하나다. 슬랩스틱이란, 광대들이 소도구로 사용하는 막대기를 칭한다. 코미디언들이 무대에 올라 서로를
글: 권은주 │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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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리뷰]
19세기 뉴욕의 거리에 함락되다,<갱스 오브 뉴욕>
<갱스 오브 뉴욕>의 헤드 카피는 이것이었다. “미국은 거리에서 태어났다.” 1620년 영국 청교도들이 광대한 미지의 땅으로부터 ‘네이티브 인디언’들을 추방한 다음 정착할 곳을 찾아 헤맨 뒤, 그리고 기나긴 독립전쟁을 거쳐 1783년 가까스로 ‘건국’에 성공한 젊은 나라 미국은 끊임없이 거리를 서성거리며 ‘적’들에 대항해 싸워야만 했던 전통의 흐
글: 권은주 │
200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