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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누가 이 욕심쟁이를 막을 수 있겠는가,샤를리즈 테론
샤를리즈 테론이 나타났을 때 사람들은 그를 ‘지적인 마릴린 먼로’라거나 ‘차세대 샤론 스톤’이라고 부르길 좋아했다. 고전적이면서도 섹시한 테론의 미모는 빼어났지만, 비교를 거부할 만한 발군의 개성은 아니었던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고 주목받은 애슐리 저드, 안젤리나 졸리와 ‘트로이카’라는 묶음으로 소개되는 일도 잦았다. 언론의 조명을 받으면서도,
글: 박은영 │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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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矛盾의 두 남자, <황산벌>의 박중훈+정진영
장기판이라도 준비할 걸 그랬나? 내심 그렇게 후회했다. <황산벌>의 ‘쌍웅’ 박중훈과 정진영에게는 장이야 멍이야 주고받을 게임의 규칙이 필요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두 배우가 몰고온 공기는, 온도도 냄새도 몹시 달라 경계선에는 엷은 구름이라도 엉길 듯했다. 박중훈이 빠르게 물으면 정진영은 느리게 대답하고 정진영이 뒤로 몸을 기대면 박중훈은 앞
사진: 오계옥 │
글: 김혜리 │
글: 박혜명 │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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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아쌀하게 돌아온 선수, <황산벌>의 계백 박중훈
예감은 틀렸다. <황산벌>에서 박중훈은 웃지 않는다. 우리를 웃기려고 수고하지도 않는다. 예의 눈웃음이 찰랑이던 눈가에는 피눈물이 그렁이고, 부드럽게 건들거리던 몸은 천근 바위가 되어 미동도 용납하지 않는다. 계백의 눈 속에는 <게임의 법칙>의 공중전화 부스에서 피흘리며 죽어가던 젊은 날의 박중훈이 꿈틀거린다. 세상은 조리가 닿지
사진: 오계옥 │
글: 김혜리 │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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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타]
순리를 따르는 겸손한 욕심쟁이, <황산벌>의 정진영
행복을 정의하는 기준은 다양하고 복잡하다. 그러나 원리는 간단하다. 진짜 행복은, 나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에 있다. 배우 정진영은 그러므로 행복한 사람이다. 스스로도 그렇게 말할 것 같다. 그는 현재를 받아들이고 미래에 무리수를 두지 않는 순리주의자다. 어떤 이들이 자기 욕심을 다 담아넣기에 심장 한쪽만으론 부족하다 느낄 때, 그는 욕심이란 걸
사진: 오계옥 │
글: 박혜명 │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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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로듀서계의 김기덕이라대요?<여섯개의 시선> 프로듀서 이진숙
CF감독 박명천은 이진숙 프로듀서를 “타란티노 같은 여자”라고 소개한다. 비디오 가게 점원으로 일하면서 영화를 배운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이진숙 PD도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다가 제작에 발을 들여놓게 된 탓이다. 한때는 영화마을 종로점 주인, 지금은 독립영화를 주로 제작하는 마당발 프로듀서. 이진숙 PD는 “정말 무모하게도” <죽거나 혹은 나쁘
사진: 오계옥 │
글: 김현정 │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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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News]
[Special] 아프간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오사마> 감독 세디그 바르막이 이야기하는 영화 제작기<오사마>는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다음 만들어진 아프가니스탄의 첫번째 장편영화다. 전쟁의 포화 속에 변변한 카메라 하나 없는 변방에서 만들어진 영화이기에, 혹자는 허술하기 그지없는 필름조각이라고 업신여길지 모른다. 하지만 정작 영화를 대하면 데뷔작이라고 믿기에 의혹이 일만큼 사려깊다
글: 이영진 │
200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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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s News]
[People 3] 로케이션 매니저 빌 바울링
“경주도 들를 예정”로케이션 매니저 빌 바울링로케이션 매니저라는 생소한 직함의 빌 바울링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미국 내 로케이션과 리얼리티쇼 <서바이벌 게임>의 태국편 로케이션을 담당한 인물이다. 우리 식 장소 헌팅과는 좀 거리가 먼 로케이션 매니징은, 어떤 장소에서 영화를 찍는다고 할 때, 세트를 짓기 위한 지질 고려, 연계
200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