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
`교양`은 있는데 만화는 없네?<고래가 그랬어>
1982년 10월1일 첫 창간호가 발행된 <월간 만화 보물섬>은 100% 만화로만 구성된 최초의 잡지였다. 어린이들은 순식간에 <새소년> <어깨동무> <소년중앙>으로 대변되는 아동용 교양잡지를 버리고 두툼한 만화잡지를 선택했다. <월간 만화 보물섬>의 성공에 자극받은 다른 잡지사들도 기사와 동화를 정리하
글: 이다혜 │
2003-10-23
-
[생각도감]
진심은 마이너리티가 아니다
김동원 형님의 신작두근두근두근… 난 뻔뻔스럽게도 아무도 기억 못하는 내 생일을 사람들한테 공공연하게 떠벌리며 나에게 줄 선물을 하나씩 떠맡기고 다닌다. 주로 알라딘의 도서상품권 또는 잡지의 정기 구독권 같은 것을 많이 떠맡기는데 올해는 영화 티켓도 하나 추가되었다. 바로 10월 말에 있는 인디다큐멘터리페스티발의 폐막작 김동원 감독님의 신작 <송환>
글: 이다혜 │
2003-10-23
-
[이창]
착각
그러니까 옛날인데, 로버트 윌슨이란 인물이 있었다. 영국인이었고, 런던에서 병원을 개업한 외과의사였으며, 남자였다. 울컥, 하지 마라. 고작 그런 이유로 로버트 윌슨이 유명해진 것은 아니니까. 그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한장의 사진 때문이었다. 영국과, 런던과, 병원과, 남자와는 아무 상관없는- 말해 무엇하지만 한장의 괴수(怪獸) 사진이었다.세월은 흘
글: 이다혜 │
2003-10-23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더러운 공화국
국가보안법은 일제 시기 독립운동을 탄압하는 수단이던 치안유지법의 외아들이다. 일제가 물러간 뒤 남한사회는 일제에 붙어 영화를 누리던 부역자 세력이 지배하게 되었다. 이른바 대한민국은 세계사에서 가장 더러운 피를 가진 공화국이다. 아무런 정통성을 가지지 못한 남한의 지배세력은 국가보안법을 통해 남한사회를 반공주의 파시즘 체제로 만들어갔다.반세기 동안 남한은
글: 이다혜 │
2003-10-23
-
[아가씨 vs 건달]
대중적인 오케스트라로다!<스캔들‥>
건달, <스캔들…>의 화법에 대해 숙고하다자기 얘기를 남 말 하듯 ‘내 친구는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에둘러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예컨대 “내 여고 동창 중에서 남편 몰래 애인을 사귀는 친구가 있는데…”로 시작하는 말의 상당수는 나중에 본인의 경험임이 밝혀진다. 이런 식의 화법은 공격당하지 않고 내밀한 얘기를 하고 싶어하는 바람에서 나온다.
글: 남동철 │
2003-10-23
-
[영화읽기]
모방과 위장,<다운 위드 러브>가 복사한 60년대
페이튼 리드의 <다운 위드 러브>는 1962년을 무대로 한 발랄한 코미디다. 이 영화의 여자주인공 바바라 노박은 <다운 위드 러브>라는 현대여성을 위한 지침서를 쓴 신인작가이고 남자주인공 캐처 블록은 그녀가 결혼과 사랑에 매달리는 구식 여자라는 걸 증명하려고 위장해 접근하는 남성지 기자다. 둘은 당연히 사랑에 빠지지만 그 과정은 뻔
글: 듀나 │
2003-10-23
-
[영화읽기]
<아카시아>와 한국 가족호러영화들
공포를 매개로 가족을 생각하다
2003년, 한국영화는 유난히 많은 공포영화를 낳았다. 공포영화가 계절 상품처럼 여름의 극장가에 밀려들어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00년 여름에도 한국영화는 공포물(이른바 ‘슬래셔무비’)의 범람을 겪었다. 3년 만에 한국의 여름을 다시 찾아온 공포영화의 홍수.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그것이
글: 변성찬 │
2003-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