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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이송희일] 동성애/이성애를 가르는 빗금 자체에 의문 제기!
지난 6월의 어느 초여름날 밤, 이송희일 감독의 ‘팬덤’을 직접 목격할 기회가 있었다. 그의 퀴어영화 <지난여름, 갑자기> <백야>의 상영에 참석하기 위해 수많은 ‘후회 폐인’들이 인디포럼을 찾은 것이다. 새벽까지 이어진 그날의 뒤풀이에 함께하며 <후회하지 않아> 이후 6년 동안 지속된 팬들의 오랜 목마름을 체감할 수 있었다
글: 장영엽 │
사진: 최성열 │
201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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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정병길] “만화책 넘기듯, 빠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15년의 공소시효가 끝났다. <내가 살인범이다>는 그 끝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참회 자서전으로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 그를 잡기 위한 형사의 끈질긴 사투다. <살인의 추억>의 소재에 스릴러가 바탕을 이루고, 각종 액션이 포진하며, 코믹이 끼어들고 반전이 고개를 든다. 자칫 무너질 듯, 아슬아슬한 결합이다. 독립다큐멘터리 <우린
글: 이화정 │
사진: 오계옥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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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조성희] “온기가 도는 판타지로 받아들여줬으면”
“바르샤는 다른 건 전혀 없어. 그냥 매력적으로 보일 뿐이야. 좀 허영 같기도 하고. 첼시가 오히려 솔직하지.” <짐승의 끝>에서 야구 모자를 쓴 정체불명의 남자(박해일)는 TV 축구경기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당시 대사에 대해 조성희 감독은 “지금 생각하면 너무 오글거린다”고 웃으며 말하긴 했지만, 뭐랄까 <늑대소년>은 그런 ‘솔직한
글: 주성철 │
사진: 손홍주 │
201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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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원동연] 이 시대 리더의 조건이라는 화두가 승부수였다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가 <도둑들>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올해 두 번째’라고 표현하니 뭔가 흔한 일인 듯싶지만 그것은 무척 의외의 결과다. <도둑들>에 이은 <광해>의 성공요인은 뭘까. <광해>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에는 <마지막 늑대&g
글: 주성철 │
사진: 오계옥 │
201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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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방은진] 내게 없는 것을 원망하기보다 내가 가진 것을 충분히 즐기겠다
언제였더라. 방은진 감독이 연출 데뷔작 <오로라 공주>를 내놓았던 해가 말이다. 전국 관객 110만여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을 약간 넘은 성적과 비평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까닭에 두 번째 작품을 내놓기까지 이리 오래 걸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오로라 공주> 이후 거의 7년이 지난 지금, 그가 두 번째 장편영화를 들고나왔다.
글: 김성훈 │
사진: 오계옥 │
2012-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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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허진호] 나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가 변했다. 멜로영화의 대가 허진호 감독이 프랑스 작가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위험한 관계>로 돌아왔다. 하나 이 영화에서 소위 허진호식 멜로의 흔적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실의 허리를 베어내며 사랑의 맨 얼굴을 들이밀던 그는 <위험한 관계>를 통해 화려하고 우아한 변신을 시도한다. <8월의
글: 송경원 │
사진: 손홍주 │
2012-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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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talk]
[신정원] 언제나 현장을 믿는다
신정원 감독을 만난 곳은 <점쟁이들> 제작사 사무실이 아니었다. 그는 벌써 네 번째 영화 <더 독>을 준비 중이었다. “시나리오 수정을 해야 하는데 머리가….” 그의 하소연은 개봉을 앞둔 여느 감독들의 푸념과는 달랐다. 알고 보니 <더 독>은 캐스팅까지 끝낸 상태였다. <점쟁이들>을 찍는 동안 ‘가께모찌’라도 한
글: 이영진 │
사진: 백종헌 │
201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