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장이독자에게]
<마이 제너레이션>
언제부터 그랬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옥탑방 풍경을 자주 보게 됐다. 주인집 옥상이지만 내 집 마당처럼 쓸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고 탁 트인 전망이 펼쳐지는 옥탑방.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나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그곳은 사랑과 낭만이 숨쉬는 아늑한 공간이었다. 옥탑방에서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나도 저런 데서 살고 싶
글: 남동철 │
2004-12-17
-
[오픈칼럼]
‘스포일러’라고 우기는 사회
(이 글에는 ‘스포일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는 치명적인 설사, 복통을 유발할 수도 있는 스포일러가 잔뜩 있습니다.)스포일러(spoiler)는 ‘영화의 결말이나 반전에 관련된 정보를 미리 흘려서 영화관람의 즐거움을 떨어뜨리는 사람/글’을 의미하는 용어다. 한글 애호가들이라면 이 단어를 뭐라고 바꿔 불렀을까. 영화지뢰? 반전폭탄? 그렇다.
글: 김도훈 │
2004-12-17
-
[투덜군 투덜양]
기자 양반들, 뭐가 좋다는 거요? <귀여워>
아무래도 ‘프레스 컬트’(press cult)라는 말이 생겨야 할 것 같다. 이건 물론 대다수의 일반관객의 기호나 반응에 대한 고려는 일체없이 각급 영화언론 종사자들이나 그 관계자들끼리만 일제히 좋아라 넘어지는 일련의 영화들과, 그 현상 자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이 프레스 컬트 현상은 과거, 국내관객의 평가 같은 것은 그닥 안중에 두지 않고 처음부터
글: 한동원 │
2004-12-17
-
[이창]
좀만 옆으로 비켜줘
녀석이 죽었다.몹쓸 병에 걸려 적지 않은 투병 생활을 했고 꽤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했지만 별다른 효력도 보지 못하고 그 녀석은 죽었다. 애를 쓰다가 결국, 녀석은 죽었다. 사실, 그 녀석이 애를 쓴 건 별로 없었다. 뭐가 그리 태평인지… 어떤 사후의 멋진 세상을 꿈꾸는지 죽음으로 가는 녀석의 표정과 기운은 죽음을 생각 안 하는 그 어떤 사람보다 훨씬 나았
글: 장진 │
2004-12-17
-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인터넷 한다고 다 네티즌?
한나라당에서 이른바 4대 입법의 저지를 위해 ‘행동하는 네티즌’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캠페인을 벌인다고 한다. 성스런 사이버 구국전쟁을 선언하는 자리에는 박근혜 대표도 참석했다고 한다. 여기서 한나라당의 의식이 얼마나 구닥다리인지 드러난다. 그나마 그 동네에서 유일하게 감각을 갖춘 것이 원희룡 의원.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 운동이 외려 역효과를 낼 것이라
글: 진중권 │
2004-12-17
-
[도서]
요츠바랑 함께라면 뭐든 즐거워, 아즈마 기요히코의 <요츠바랑!>
<아즈망가 대왕>의 아즈마 기요히코가 또 한번 알쏭달쏭한 제목의 만화 <요츠바랑!>을 내놓았다. 뭔가 심오한 의미가 있는 듯한 선언형의 제목이지만 고민할 것 없다. ‘요츠바랑 매미 잡기’, ‘요츠바랑 쇼핑’, ‘요츠바랑 그림 그리기’ 식으로 주인공 요츠바랑 함께하면 뭐든지 즐겁다는 이야기다. 요츠바랑 함께하면 하루하루가 여름방학이다.여
글: 이명석 │
2004-12-17
-
[도서]
올바른 토론을 위한 지침서, <꼴통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참·토·론>
위르겐 아우구스트 알트 지음 l 김태환 옮김 l 뿌리와 이파리 펴냄‘수구 꼴통’에 이어 ‘꼴통 좌파’라는 말까지 등장했으니 바야흐로 꼴통의 전성 시대인가? 꼴통은 골통, 그러니까 머리를 가리키는 속된 말이었는데 발음이 거세어져 꼴통으로 바뀐 것이라 한다. 꼴통의 사례? 방송 토론 프로그램 출연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꼴통 증세를 보인다. 드물게나마 토론의 정수
글: 표정훈 │
200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