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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이명석의 씨네콜라주] 포이즌 배리모어 사건
우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은하간 범죄 인도 협정’이 체결된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다. 이로 인해 나와 스컬리 요원은 FBI가 수십년간 좇던 문제의 범인을 체포할 수 있게 되었다. 범인의 심문은 극비리에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름이 공표되었을 때 지구인들이 받게 될 엄청난 충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문 막바지에 피해 당사자로부
글: 이명석 │
200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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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최근 한국영화들에 나타난 남성상
일전에 모 대학 교양국어 교과서에 ‘디즈니 만화의 여성상 분석’과 ‘멜로 영화 비판’에 대한 글을 실어도 좋겠냐는 전화를 받았다. 내 글이 무슨 신경숙의 <풍금이 있는 자리>도 아니고, 굳이 교과서에 영화 글을 실을 때야, ‘아버지의 업보를 탈피하라’ 라든가 ‘끔찍이 잘해주는 남자를 찾는 것이 못되게 구는 남자를 피하는 것만큼이나 여성을 수동적이
글: 심영섭 │
200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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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아줌마, 극장가다] 버냄양, 안 치고 싶어요? <아메리칸 뷰티>
캐롤린 버냄양.
아니 아네트 베닝씨.
<아메리칸 뷰티>에서 당신을 만나뵙고 난 뒤, 저는 자위란 무엇일까, 좋은 걸까, 나쁜 걸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도직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줌마에게 <아메리칸 뷰티>는 자위에 관한 영화였습니다. 레스터 버냄, 그러니까 케빈 스페이시는 그 영화에서 두번이나 딸딸이를 칩니다.
글: 최보은 │
200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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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군대는 선, 국적 포기는 악?
유년기 기억 가운데 아주 끔찍했던 장면이 있다. 시시때때로 나오는 반공드라마에서 인민재판을 하는 모습이었다. 반공 청소년으로 커가는 데 밑거름이 된 그 장면을 보며 몸서리친 이유는 순전히 죽창이 몸을 뚫는 잔인한 이미지 때문이었다. 인민재판 자체가 끔찍한 것이란 건 나중에야 알았다. 오늘날 흔히 이지메라 부르는 이것은 집단이 개인을 통제하는 데 탁월한
글: 남동철 │
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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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5·18 일기
1980년 5월18일
난 손수건 이름표를 단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와 부모님이 운영하시던 가게는 시내 중심부인 금남로에 있었다. 5월18일은 일요일이었는데 이제 막 자신의 가게를 차린 아버지는 휴일이라도 쉬지 않으셨던 것 같다.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동네 친구도 없던 난 아버지의 뒤를 따라 가게에 갔었고, 금남로 5가의 4거
글: 이영진 │
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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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여자가 ‘무뇌충’이야? <에쥬케이터>
감독이 나쁜 건지, 내가 나쁜 건지, <에쥬케이터>라는 영화가 나쁜 건지 잘 모르겠다. 만약 내가 나빴다면 <에쥬케이터>를 보는 나의 시선이 경직된 페미니스트의 것이어서인지, 정반대로 완전히 남성중심주의에 포획된 건지도 모르겠다. 도무지 헷갈린다.
<에쥬케이터>를 보면서 나는 몇년 전 <씨네21>에 씹었던 &
글: 김은형 │
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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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컷]
[숏컷] 챙기느라 내가 죽을 ‘날’들이여!
마음보다 지갑으로 말해야 하는 날, 날, 날들이 줄지어 지나갔다. 그동안 산천은 수백만 가지 초록으로 뒤덮였는데, 내 지갑 속의 초록은 자취도 없어졌다. 그놈의 날들만 없었으면 5월이 얼마나 더 푸르렀을까. 아, 챙기느라 내가 죽을 날들이여, 산산이 부서지는 지폐여!
그러다보니 느끼는 건데, 달력도 그때그때 청소하고 빨래해줘야 한다. 어린이날이라든가
글: 최보은 │
200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