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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열혈 단신을 수배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내가 지금 영화기자로서 밥 벌어먹고 살게 된 것은 아주 사소한 단신기사에서 시작됐다. 1991년 초로 기억되는데, 당시 <한겨레>의 문화면 귀퉁이에는 이런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히치콕 영화 상영회 개최.’ 생전 들어보지 못한 어떤 단체에서 앨프리드 히치콕의 대표작 10여편을 보여준다는 내용이었다. 그때 그 기사가 내 눈
글: 문석 │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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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아! 그녀의 공주 드레스여, <불량공주 모모코>
아마 길거리에서 실제로 모모코를 봤다면 나는 <불량공주 모모코>를 봤을 때보다 훨씬 큰소리로 웃었을 거다. 진짜 깬다 깨. 쟤 미친 거 아냐? 정신병자인가봐. 키득거리기는커녕 그녀에게 들리라고 큰소리로 떠들며 푸하하하 비웃었을 것이다. 그렇게 큰소리로 웃을 것까지야… 이건 웃음이 아니라 비난이고 공격이다. 왜. 모모코는 내가 남의 시선을 의
글: 김은형 │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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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비디오 시대의 종말
어쩌면 미래의 관객에겐 <링>이 하나도 안 무서운 영화가 될지 모른다. 집집마다 비디오데크가 있어서 비디오 빌려보는 일이 일상이 되는 시대가 아니라면 말이다. <링>의 공포가 강력했던 이유는 저주의 비디오테이프가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전염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화를 비디오로 보는 사람이 없는 상황이 온다면 <링&
글: 남동철 │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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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DVD]
[서플먼트] 케빈 베이컨의 몸뚱이를 스캔한 이유, <할로우 맨>
<할로우 맨> 이전에도 투명인간 영화는 많았지만, 이 영화의 사실성은 사상 최고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각막 이야기는 그만 좀 하자! 어디까지나 화면에 보이는 사실성이 중요하니까). 더욱이 <할로우 맨>에는 장기와 근육, 힘줄, 혈관을 질릴 정도로 보여주면서도 정작 투명인간에게는 조잡한 고무 마스크를 씌우는 애교 넘치는 유머도 존재
글: 김송호 │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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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틀]
<권태> 소외감을 느끼시나요?
<권태>를 처음 보았을 때 누군가의 그림이 머리 속에서 가물거렸다. 몇 년 뒤, 생폴의 식당에서 벽화를 본 순간 ‘아!’ 하는 탄성을 질렀다. 페르낭 레제는 그렇게 기억 속에 남게 됐다. 둥근 육체의 온화함과 무표정한 얼굴의 싸늘함이 조합될 때 나오는 기이함과 소외감. 레제의 그림과 영화 <권태>는 그런 느낌이었다.
소외가 본격적
글: ibuti │
200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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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카메론의 심해 다큐멘터리, <에이리언 오브 더 딥>
최대의 해양사고 <타이타닉>의 비극을 영화화한 뒤 제임스 카메론의 관심은 현재까지도 바다에 머물러 있다. 그는 <어비스>를 통해 바다 밑 심해의 세계에 한 차례 도전을 했었지만, <에이리언 오브 더 딮>은 영화가 아닌 실제 심해를 탐사하며 카메라에 담은 다큐멘터리다. 대서양과 태평양을 배경으로 많은 해양 전문가
200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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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다코타 패닝의 하와이소녀 목소리, <릴로&스티치2>
디즈니 애니메이션 가운데 독특한 색깔을 자랑했던 <릴로&스티치> 그 두 번째 이야기. 전작이 광포하기 짝이 없는 스티치가 릴로에게 사랑과 오하나의 정신을 배우며 유순해지는 과정을 그렸다면, 속편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스티치 살리기가 핵심. 전편처럼 짜임새 있는 구성이 돋보이며, 할리우드 최고의 아역 스타 다코타 패닝이 릴로의 목소
200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