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인간에 대한 복잡한 탐구, <아이돌 섹스>
이 영화는 짧다. 그러나 이야기는 엉킨 실타래 같다. 한국판 제목만 보면 일본으로 간 서양 10대 여성의 성 편력기 같지만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다. 복잡한 영어 원제만큼이나 이 영화는 장르와 인간에 대한 복잡한 탐구를 담고 있다. 원제는 ‘성층권, 최고 수준의, 고도로 추상적인’ 등의 뜻을 품고 있다.
도쿄의 밤거리를 뒤로 하고 금발의 젊은
글: 이종도 │
2005-09-20
-
[씨네21 리뷰]
한국형 첩보액션, <한길수>
정체성이라는 측면에서 이중첩자는 흥미로운 존재다. 일본의 진주만 공격 당시 한길수(1900∼76)의 이중첩자 행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1941년 일본 공격 계획을 미리 입수해 미국쪽에 여러 경로로 전달했다고 한다. 만약 미국이 일찌감치 그의 경고를 받아들였다면 현대사는 조금 달라졌을 것이다.
1938년 미국 내 독립운동단체인 중한민중대동
글: 이종도 │
2005-09-20
-
[씨네21 리뷰]
옴니버스 인권 애니메이션, <별별 이야기>
한국은 소수자들의 악몽이다. 건강하고 총명한 아이들은 팔이나 다리가 하나 부족하다는 이유로 유치원 입학을 거절당하고, 사내들은 직장인 아내가 차려준 아침밥을 꼬박꼬박 얻어먹는 것을 자랑스러워한다. 임금도 받지 못한 채 구타에 시달리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출근길 지하철 옆자리는 종종 비어 있으며, 기업들은 ‘키 160cm 이상, 몸무게 50kg
글: 김도훈 │
2005-09-20
-
[씨네21 리뷰]
사랑은 과연 가능할 것인가, <너는 내 운명>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사랑이 변한다고 믿는 사람, 그렇지 않은 사람. <너는 내 운명>은 허진호 감독의 <봄날은 간다>가 던진, 사랑은 변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 읽힌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는 둘의 믿음은 한결같고 전혀 흔들리는 법이 없다. 극중 은하의 말투를 흉내내서 이렇게 되물을 수 있을까. 사랑이 변하지 않는다고?
글: 이종도 │
2005-09-20
-
[씨네21 리뷰]
편재하며 영속하는 외로움의 연대기, <토니 타키타니>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사랑이란 평생을 함께하는 것이라고 누군가 말하자, 영화 <고백>(L’accompagnatrice)의 주인공 소피는 무심히 대꾸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난 늘 혼자였어.” 만약 토니 타키타니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똑같이 반응했을 것이다. 이치카와 준 감독의 <토니 타키타니>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글: 김혜리 │
2005-09-20
-
[박스오피스]
로맨틱 코미디<저스트 라이크 헤븐> 美흥행1위
젊은 여성 관객들이 9월 셋째주말 미국 극장가 흥행를 주도할 것이라는 <할리우드 리포터>의 예측이 맞아떨어졌다. 리즈 위더스푼과 마크 러팔로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저스트 라이크 헤븐>(Just Like Heaven)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배급사 드림웍스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관객 중 여성의 비율이 77%였다고 한다. 주말
글: 윤효진 │
2005-09-19
-
[특집]
5.1 채널로 돌아온 <카우보이 비밥>, 그 상세한 분석
“아저씨와 영감님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세계 -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현대의 중년 남성들에게 보내는 응원가이기도 하다.”
<카우보이 비밥>의 각본을 맡은 노부모토 케이코의 이 말은, <카우보이 비밥>의 모든 것을 함축한다. <카우보이 비밥>은 결국 중년남자의 권태로운 일상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했고
글: 강명석 │
200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