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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 8월 북엔즈 서가에 꽂힌 책
이 더위가 도대체 언제 끝나나 싶었는데 밤이면 가을이 당도한 듯도 싶다. 물론 못 견디게 뜨거웠던 여름이 끝났다고 안도하기엔 이르다. 무더위는 언제나 우리가 방심할 때 다시금 찾아오니 말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여름밤, 불면이 이어지면 평소에 잘 읽히던 장르 소설마저 책장이 더디 넘어간다. 8월의 마무리와 함께 계절이 갈무리되는 때, 허망하게 반 토막이
글: 김송희 │
사진: 백종헌 │
2017-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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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비하인드 도어>, 완벽의 이면
인간관계에서 ‘완벽’이 가능할까? 관계를 빼고 개인을 떠올려도 마찬가지다. 완벽해 보이는 타인은 있을지 몰라도 ‘완벽한 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와 반대로, 자칭 완벽한 사람이 있다 해도 주변 사람들 역시 그를 완벽하다고 평가해줄까? 완벽이라는 것은 사고실험에서나 가능하다고 믿는 나같은 사람은 누군가가 완벽한 사람이라거나 완벽한 커플이라는 말을 들으면
글: 이다혜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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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아픈 몸을 살다>, 그리고 다시 삶이 시작되었다
크게 아픈 적이 있었던 사람들이 건강을 자신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제대로 먹고 꾸준히 운동하며 투병하기 전보다 더 건강하게 사는 모습을. 그전보다 이기적이 되는 경우도 봤다. 놀랄 일도 아니다. 삶이 언제고 갑작스럽게 끝나버릴 수 있음을 경험하고 살아남았다면 누굴 위해 시간을 허비하겠는가. 아서 프랭크의 <아픈 몸을 살다>는 여러 면에서 올리
글: 이다혜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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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 겨울의 언어들
유희경 시집 <당신의 자리-나무로 자라는 방법>은 아침달무늬 시선집 시리즈 첫 책이다. 겨울의 언어들이 유독 많이 실린 책인데, 그 단어들이 숨막히는 여름밤에 따끔하게 와 꽂힌다. “(전략) 올해는 여전히 올해로 남을 것 같다고 내년이 되어도 여전히 더 남은 것이 있을 것 같다고 또 며칠은 봄의 근처로 조금씩 움직여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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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다혜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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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다혜리의 요즘 뭐 읽어?]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 책을 말하는 행복
인간은 다 다르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르다. 자기만의 지옥을 품고 살고, 자기만의 천국은… 글쎄. 그래서 ‘노하우’라는 말만 들어도 어딘가 기묘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성공한 방식이 정말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까? <닥치는 대로 끌리는 대로 오직 재미있게 이동진 독서법>(이하 <이동진 독서법>)에서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글: 이다혜 │
2017-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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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詩누이>
시누이가 아니고 ‘詩누이’다. 시(詩)를 편안하게 읽도록 도와주는 누이. <詩누이>는 일상을 살면서 느끼는 감정과 종종 떠올리는 단상들, 유년 시절의 추억 등을 귀엽고 다정한 그림체로 풀어낸 일상툰 에세이면서, 곱씹어 읽어보고 싶은 현대시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책이다.
어린 시절, 절인 배추를 지고 시장으로 나간 엄마를 기다리며 자매는 종이접
글: 김은미 │
사진: 백종헌 │
2017-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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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씨네21 추천도서 <지독한 하루>
생후 2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두개골이 부서진 채 병원으로 실려온다. 지속적으로 학대를 당한 증거가 온몸에 남아 있다. 아기 엄마는 지적장애로 인해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담당 의사인 저자는 아기를 학대한 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드디어 나타난 아기 아빠는 ‘무언가 어긋나고 틀어진 느낌’의 섬뜩한 눈빛을 쏘아보내며 자신이 동거인일 뿐이라
글: 김은미 │
사진: 백종헌 │
2017-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