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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시선의 팽팽함으로 생기는 긴장, <더 차일드>
<더 차일드>는 벨기에의 형제 감독 장 피에르 다르덴, 장 뤽 다르덴의 여섯 번째 장편 극영화다. 2005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그들의 영화 <로제타> 이후 두 번째 수상이다. 다르덴 형제는 같은 동심원 안을 서성거리며 세계를 관찰하고 또 완성하는 연작형의 감독이다. 국내에서 개봉했던 <아들>을 비롯하여, &
글: 정한석 │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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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타이틀]
강명석의 Shuffle! <친절한 금자씨>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한 가지 의문. 교도소 안에서 금자는 마녀를 죽인다. 그런데 금자는 딱히 마녀를 죽일 이유는 없다. 마녀도 금자만큼은 괴롭히지 않았다. 금자가 마녀를 죽이는 건 오히려 교도소 사람들이 마녀를 죽이고 싶어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영화는 교도소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만한 근거를 ‘섹스’로 제시한다. 마녀가 같은
글: 강명석 │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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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중국 시장에 고정된 시선, <무극>
“불확실한 것은 운명이 지배하고, 확실한 것은 인간의 재주로 다스린다”는 라틴 경구가 있다. 누군가 운명을 넘어서고자 한다면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숲에서 맥베스를 홀리던 세 마녀처럼 <무극>에서도 강가에 여신(첸홍)이 등장해서 어린 칭청(장백지)에게 슬픈 미래를 예언한다. 칭청의 운명은 부귀영화를 누리지만 “시간을 되돌리거나
글: 김수경 │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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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우정의 발생학, <스테이션 에이전트>
누구나 한때 시골 역장을 꿈꾼다, 라고 하면 거짓말일까. 아니 그것보다는 잠깐 그들의 운명을 부러워하는 때가 있다, 가 진실에 가까울 것이다. 기차엔 어떤 서정이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기찻길은 인생의 시적인 비유처럼 보인다. 정말 그런 때 없는가. 철길을 한없이 걷고 싶은 때. 롭 라이너 감독의 <스탠 바이 미>에 나오는 장면처럼, 친구들과
글: 이종도 │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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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픽사 없는 디즈니의 잠재력, <치킨 리틀>
디즈니는 펜 아닌 컴퓨터만으로 애니메이션을 만든 적이 없다. 폭스가 <아이스 에이지>를, 드림웍스가 <슈렉>을 만들어 디지털 장편애니메이션 시장 공략에 나설 때 디즈니한테는 존 래세터가 이끄는 아이디어 집단 픽사 스튜디오가 있었다. 그러나 픽사가 느끼는 디즈니와의 계약 내용은 불합리했고, 마침 애플사에서 쫓겨난 스티브 잡스가 픽사
글: 박혜명 │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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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동성애자와 이성애자의 화합과 이해, <메종 드 히미코>
이 영화의 감독 이누도 잇신과 각본가 와타나베 아야는 참 영리하다. 매번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들을 건드리면서도 ‘정치적 올바름’과 동화적인 낭만성을 적절하게 버무릴 줄 알기 때문이다. 전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서 장애인 소녀와 미남 청년의 러브스토리로 심금을 울렸던 그들이 게이 실버타운에 관한 영화 <메종 드 히미코>
글: 김지미 │
200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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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설경구스러운 이미지’의 멜로 버전, <사랑을 놓치다>
‘사랑을 깨다’ 혹은 ‘사랑을 떠나보내다’ 혹은 ‘사랑을 잃다’가 아니다. ‘사랑을 놓치다’라는 문장은 결과가 비슷할지언정 원인이 많이 다름을 가리킨다. 가장 비슷한 표현인 ‘사랑을 잃다’조차 결과를 초래한 원인에 자기 판단과 의지가 얼마나 섞여 있는지 의문스럽다. ‘사랑을 (붙잡으려 했으나) 놓치다’에는 자기 탓이 명백히 내포돼 있다. <마파도&
글: 이성욱 │
200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