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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백과 무드를 아는 힙합, 각나그네 <쟝과 앤디>
‘한적한 길거리에 자그마하게 자리잡고 있던 단골식당 그곳에서 건네받은 그림엽서… (중략) 이거 봐 앤디 내가 술과 약이라는 여자들을 만나며 거리와 붓질해가며 사랑을 나눌 때 아마 넌 니 그림을 사람을 시켜 찍어 부자들의 파티를 빌려 니 걸 마구 쉽게 팔아버렸어… (중략) 그래 뭐 더 할 말 있어? 난 치밀한 장사꾼 이 시장을 꿰뚫어보며 그림을 조립한 사기꾼
글: 박혜명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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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사랑은 기억을 지배한다, <이터널 선샤인>
인간에게 기억이란 무엇일까? <블레이드 러너>나 <공각기동대> 같은 사이버펑크물에서는, 기억이 인간의 정체성이라고 말한다. 과거의 기억에 대한 태도나 감흥 같은 것이,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게 만든다. 인간에게 기억이란, 그 자신이다. 그러면서도 인간이란 또한, 능동적인 존재다. 기억이란 것에 모든 것을 의존하지도 않는다. <
글: 김봉석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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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괴물은 되지 말자
병은 메신저다. 코 속에 혹이 자랐다. 심한 기침으로 잠을 잘 수 없었다. 병들은 그리스 비극의 코러스처럼 합창을 했다(<마이티 아프로디테>). “이봐, 직장 다니며 영화를 만드는 건 네 능력을 넘어서는 일이라구.”
3차까지 간 경선이 끝나고 연출을 하기로 결정된 순간 몸의 기는 ‘엥꼬’가 났는데, 새벽 5시까지 마시곤 8시에 일어나 시나
글: 이종도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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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군 투덜양] 메이드 인 차이나, <무극>
이제야 워낙 보편화됐기 때문에 특별한 느낌도 없지만 10년 전만 해도 ‘중국제’는 싸구려의 대명사 같은 거였다. 십대 시절 가슴 뿌듯하게도 ‘소니’라고 새겨진 미니카세트를 사고는 이리저리 만지작거리다가 모서리에 조그맣게 ‘메이드 인 차이나’라고 적혀 있는 걸 발견했을 때의 배신감이라니. 젠장! ‘메이드 인 파키스탄’이나 ‘메이드 인 베네수엘라’는 참을
글: 김은형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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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눈물도 때로는 약이 된다
“오늘 밤이 고비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힘겹게 숨을 이어가고 있는 주인공의 연인이나 가족을 향해
의사가 뻑∼하면 하는 말이다.
그렇게 의사가 뻑∼하면 하는 말을 내가 듣게 될 줄이야!
의사는 내게 이번 주가 고비라고 했다.
그런 말은 참 잔인하다.
그렇다고 당장 뛰쳐나가 남산 어귀를 미친 듯 헤매며 산삼을 캐낼 수도 없는데.
어차피 처방과
글: 신정구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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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백남준과 황우석
20세기의 전반이 피카소의 시대, 후반이 앤디 워홀의 시대이고, 전반과 후반을 꿰뚫는 것이 마르셀 뒤샹이라면, 21세기는 백남준의 시대가 되지 않을까? 이미 그는 20세기가 낳은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의 한 사람으로 꼽히고 있지만, 내 생각에 그의 작업이 갖는 의미는 아직도 충분히 평가가 되지 않았다. 21세기에 백남준은 아마도 20세기에 위대했던 것보다
글: 진중권 │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
20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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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쿼터 논쟁 2라운드
연일 계속되는 영화인의 시위를 보다가 궁금해졌다. 지금의 영화계를 바라보는 지식인들의 생각은 어떤 것인지. 당신은 어느 편에 서겠냐고 다그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이번호에 실린 다섯 필자의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그들은 대체로 중간파에 가깝다. 쿼터 사수 투쟁에 우호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스크린쿼터만 지키면 된다고 주장하는 입장은 아닌 것이다. 쿼터
글: 남동철 │
200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