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네21 리뷰]
이미지 공간을 유목하는 길 위의 인간 <경>
홀연, 영화를 보다 당신은 길 위에 있게 된다. 그 길 위에서 만나는 정경에 대해 아름답다는 말 외에 다른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엄마를 잃은 자매가 있다. 동생은 집을 떠나 남해로 갔고, 언니는 동생을 찾아 길 위를 떠돈다. 실직 청년은 남강휴게소에 머물며 만물상 아저씨와 함께 지낸다. 지역신문사 기자는 늘 카메라에 세상을 담는다. 찰랑거리는 은빛
글: 송효정 │
2010-04-28
-
[씨네21 리뷰]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던 순간 <하프웨이>
“그 사람 반경 25m 이내로 다가서면 휘청거리게 돼. 이대로라면 부서져버릴 거야.” 여고생 히로(기타노 기이)는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농구도 잘하고 성적도 우수한 동급생 소년 슈(오카다 마사키). 그와 손뼉만 마주쳐도 현기증을 일으키던 히로에게 기회가 왔다. 양호실에 들렀다 우연히 히로의 마음을 엿듣게 된 슈가 그녀에게 고백한 것이다. 두 사람은 곧
글: 장영엽 │
2010-04-28
-
[씨네21 리뷰]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최초의 3D영화 <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
<G-포스: 기니피그 특공대>의 진용은 화려하다. 제작자는 블록버스터의 제왕 제리 브룩하이머이고, 니콜라스 케이지, 페넬로페 크루즈, 샘 록웰, 스티브 부세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목소리 출연을 했다. 감독은 제임스 카메론의 <어비스>의 특수효과를 담당하면서 오스카 시각효과상을 수상했던 호이트 H. 이트먼이다. 거기에 <G
글: 이주현 │
2010-04-21
-
[씨네21 리뷰]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 <바운티 헌터>
‘그중에 사랑이 제일이라.’ 로맨틱코미디의 변치 않는 계율이다. 신성한 사랑을 발로 걷어차버린 커플들은 흔히 고난의 행로에 던져진다. 한때 부부였던 마일로(제라드 버틀러)와 니콜(제니퍼 애니스톤)의 운명도 다르지 않다. 전직 형사였던 마일로는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지만 외려 범죄자 취급을 받고 감옥에 처박히기 일쑤다. 기자인 니콜은 살인사건 취재 중
글: 이영진 │
2010-04-21
-
[씨네21 리뷰]
불편하고 불우한 삶의 궤적 <7월 32일>
장 형사(김정균)에게 쫓기던 만수(박은수)는 데리고 다니던 5살 난 딸 꽃님을 아는 집창촌에 잠시 맡긴다. 하지만 만수는 체포되어 교도소로 가게 되고 장 형사 또한 큰 부상을 입어 경찰을 그만둔다. 장 형사는 만수를 향한 복수심에 꽃님을 납치해 다른 한 섬의 집창촌으로 돈을 받고 넘겨버린다. 세월이 흘러 성인이 된 꽃님(성혜림)은 하루하루 성매매를 하며
글: 주성철 │
2010-04-21
-
[씨네21 리뷰]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빔 벤더스 <팔레르모 슈팅>
12년 동안 미국에서만 작업했던 빔 벤더스가 다시 유럽으로 돌아왔다. 이번엔 시작부터 그의 고향인 뒤셀도르프가 배경이다. 그런데 이 독일 마을에서 벌어지는 핀의 일상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모던한 아파트 벽면에는 달리의 일그러진 시계 모양이 떠다니고, 그가 상상하는 죽음의 이미지로 브뉘엘의 <황금시대> 속 스켈레톤이 튀어나온다. 그리고 사진을
글: 이지현 │
2010-04-21
-
[씨네21 리뷰]
‘영화, 도시를 만나다’ 첫 번째 극장 상영작 <서울>
여행 사이트 ‘론리플래닛’에서 최악의 도시 3위로 선정된 서울도 <로마의 휴일>의 로마처럼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마법 같은 도시’가 될 수 있을까. <서울>은 서울, 인천, 춘천, 부산, 제주 등 한국의 다섯 도시를 소재로 하여 5인의 감독이 자신만의 개성으로 연출한 프로젝트 ‘영화, 도시를 만나다’의 첫 번째 극장 상영작이다. 초
글: 송경원 │
2010-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