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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새롭게 시작하려는 우직한 다짐 <퍼머넌트 노바라>
이혼 뒤 어린 딸과 함께 고향 어촌으로 돌아온 나오코(간노 미호)는 미용실에서 일하게 된다. 고향에서 그녀는 고교 시절 교사 가시마(에구치 요스케)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는 함께 있다가도 갑자기 신기루처럼 사라지곤 하면서 그녀를 불안하게 한다. 그 와중에 미용실 단골 할머니들은 그 나이에 잘될 리 없는 섹스와 연애에 대한 수다에 여념이 없고
글: 오세형 │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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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착한 지진아들의 팍팍하고 힘겨운 삶의 행보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강원도 산기슭, 아버지를 도와 밭을 갈고, 소똥을 치우고, 그러면서도 연신 소를 팔아버리자고 불평을 해대는 시골 청년 선호(김영필). 알고 보면, 그는 대학까지 나왔고 시를 쓰고 있는 인텔리다. 좀 냉정하게 말하자면, 40이 가까운 나이에 장가도 못 가고 부모 밑에 얹혀서 살고 있는 고학력 백수다. 어느 날 그는 아버지 몰래 팔아치우려고 소를 훔치듯 데리
글: 변성찬 │
2010-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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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경찰, 검사, 스폰서의 거대 비하인드 파헤치기 <부당거래>
계속된 검거 실패로 대통령이 직접 개입한 살인사건. 속이 탄 경찰청은 승진을 미끼로 광역수사대 에이스 최철기(황정민)에게 사건을 일임한다. 최철기는 스폰서인 장석구(유해진)를 이용해 ‘배우’를 세우고 대국민 대상 ‘이벤트’를 멋지게 마무리한다. 한편, 부동산 업계 큰손, 태경 김 회장(조영진)으로부터 스폰을 받는 검사 주양(류승범)은 최철기가 입찰 비리건
글: 이화정 │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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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애니메이션의 상상적 세계가 담을 수 있는 철학적 보폭을 여실히 보여주는 <스카이 크롤러>
근미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암울한 시대. 복고풍 비행기를 몰고 나가 양편의 전사들은 서로 싸우다 죽는다. 그리고 그 장면은 방송으로 중계된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건 실제 전쟁이 아니라 전쟁 쇼다. 두개의 회사가 그 쇼를 운영한다. 한쪽은 티처라 불리는 어른 조종사가 버티고 있고 그 반대쪽에는 킬드레라 불리는 아이들 조종사 집단이 있다. 요이치(가세
글: 정한석 │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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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사랑에 대한 다섯가지 이야기 <조금만 더 가까이>
효서(김효서)는 떠나버린 연인 안나를 찾는 폴란드 남자 그루지엑과 우연히 전화 통화를 한다. 게이라고 소문난 영수에게 후배 세연(염보라)이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비오는 날 밤, 느닷없이 나타난 옛 애인 은희(정유미)의 끈질긴 집착 앞에 현오(윤계상)는 끝내 울고 만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영수가 ‘여자’를 좋아하게 됐다는 고백하자 운철(장서원)은 절망한다.
글: 김용언 │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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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동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홍대 음악에 관한 세가지 단편 <어쿠스틱>
홍대 음악이 동시대의 청춘을 대변하고 있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최근 홍대를 배경으로 하는 몇몇 음악영화들이 개봉하거나(<반드시 크게 들을 것> <에일리언 밴드>) 제작 중(<플레이>)인 것도 그 어떤 소재보다 젊음의 고민을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일 것이다. 세편의 단편이 모인 <어쿠스틱>
글: 김성훈 │
20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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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리뷰]
중년의 은근한 로맨스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뉴욕의 광고음악 작곡가 하비(더스틴 호프먼)는 딸 수잔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헤어진 아내 진은 부유하고 사교적인 남자 브라이언과 재혼해 행복하게 살고 있고, 수잔과 예비사위마저 브라이언을 몹시 따르는 것 같다. 설상가상으로 회사에선 느닷없이 해고 통지가 날아온다. 공항 카페에 망연자실 앉아 있던 하비는 옆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던 케이트(
글: 김용언 │
20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