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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치킨 게임
1991년 2월 걸프전. 당시 미 국방장관이었던 딕 체니는 사우디 사막에서 폭탄 조립 부대와 인터뷰 도중, 이라크를 폭격할 2천파운드짜리 폭탄 위에 “사담에게, 감사하며(with appreciation). 딕 체니”라고 썼다(<뉴욕타임스>, 1991년 2월11일자). 전시에 개인의 몸은 국가를 대표한다. 운동경기도 국가 대항이면 선수는 개인이 아
글: 정희진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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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요정을 믿어야 할 이유
휴가가 끝나고 돌아왔더니 책상 위에 두고간 새 책이 없어졌다. 같은 자리에 두었던 역사책은 그대로 남아 있는데 귀여운 표지의 소설책만 사라지고 만 것이다. 귀여운 표지의 그 책은 페이퍼백이어서 닳아질까봐 일부러 휴가길에 들고가지 않았었다. 한달 만에 출근하다보니 일하기 싫다는 한탄만 가득하던 마음에 세상을 향한 원망마저 스미기 시작했다. 나는 그런 귀여
글: 김현정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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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석의 B딱하게 보기]
[B딱하게 보기] 세계는 그 자체를 위해 존재한다, <도쿄기담집>
나온 지가 꽤 되었지만, 인터넷 서점의 할인율이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도쿄기담집>을 이제야 읽었다. 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나는 양장이 싫다. 두꺼운 책의 양장에는 동의하지만 기껏해야 200, 300쪽의 얇은 책에 하드커버를 씌우는 것은 정말 싫다. 가지고 다니다가 흉기로 쓰기 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쓸데없이 책값만 비싸
글: 김봉석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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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검소한 사운드로 들려주는 냉소,
<Hail To The Thief>(2003) 이후 3년 만에 들어보는 톰 요크의 목소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흐느끼다가 연기처럼 흩어지곤 하는 그의 목소리가 <The Eraser>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라디오헤드의 프론트맨 톰 요크는 자신의 밴드가 <Pablo Honey>(1993)로 데뷔한 지
글: 박혜명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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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성적 상상과 엉뚱 유머의 99가지 조합, <최강여고생 마이>
동그란 눈의 작은 곰이 입에 돈을 물고 있다. 작은 곰은 여고생에게 앙탈을 부리며 옷을 벗은 모습을 보여달라고 한다. 상반신을 벗은 모습까지 2만엔. “자는 건… 절대 안 돼!” 소녀의 말에 곰은 눈물을 흘리며 입에 문 돈을 흔들어댄다. 소녀는 앙증맞은 곰이 너무 귀여워 끝까지 거절하지 못한다. 이 상황의 배경은 이렇다. 서기 2050년경, 일본의 의료
글: 이다혜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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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三無
지난 6월에 타계한 극작가 차범석 선생은 생전에 3무(三無), 즉 휴대폰, 자동차, 신용카드가 없는 생활을 고수하셨다고 한다. 현대를 살면서 저 세 가지 무기(三武)가 없는 생활이 과연 가당키나 한 것일까? 나를 찾는 전화가 없고, 무이자 할부받을 일 없고, 지옥철 탈 일이 절대 없다면 한번 해보고 싶은 생활이다. 하지만 난 현대판 ‘로빈슨 크루소’가 될
글: 권리 │
2006-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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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덜군 투덜양]
투덜양, 해독불가한 <아파트>의 미스터리를 허탈해하다
이제 공포영화를 보고 무섭지 않다고 투덜거린다면 <개그콘서트>의 복학생 대접을 받을 것이다. 투덜거리는 내 뒤로 한국 공포영화 고정출연의 긴 생머리 소녀가 나타나 어색하게 가발을 쓸어올리며 “무서울 줄 알았냐?” 썰렁한 개그라도 할 것 같다. 하여 <아파트>가 무섭지 않았다고 투덜거릴 생각은 없다. 나도 나름 공정한 잣대를 가진 관객이
글: 김은형 │
200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