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식 피디는 “개기일식이 오면 기온이 내려가며 음산해지고 주위 동물들이 울기 시작한다”며 “한번도 보지 못한 굉장히 투명하고 오묘한 빛을 경험하게 되는데 눈을 떼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 다큐멘터리에는 개기일식 외에도 태양에 대한 여러 상식들을 풀어낸다. 문 피디는 “항상 곁에 있어 오히려 잘 몰랐던 태양의 여러 면모를 컴퓨터 그래픽 등을 동원해 쉽게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태양은 기체 덩어리이며 주파수를 바꾸면 태양이 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의사가 청진기로 뱃속 상태를 분석하듯이 태양이 내는 소리로 내부 구조를 알 수 있다. 캐나다에서 정전을 일으키고 위성 전호가 불통이 되게 만드는 태양풍의 원리 따위에 석양 등 서정적인 화면을 보탰다.
교육방송은 〈더 선〉에 이어 공사 창립 기념 다큐멘터리로 22·23일 〈역사복원 시리즈-두만강에서 흑룡강까지〉를 방송한다.
제작진이 발해의 흔적을 따라 발굴 작업도 벌였다. 1편에서는 특히 말갈족의 자취에 주목한다. 이효종 피디는 “발해의 영토 등에 대한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까닭은 말갈족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편에선 발해 유물을 발굴·조사하며 연해주부터 한반도 남단까지 이르는 문화통로를 드러낸다. 제작진은 발해의 문화적 특성과 그 세력권을 밝힌다.
〈역사복원 시리즈〉의 뒤를 인도, 싱가포르, 부탄의 교육 환경을 비교하는 〈아시아의 교육〉(7월10·12일), 일본·프랑스·스웨덴이 벌인 저출산 극복 정책들을 살펴보는 〈저출산에 관한 보고서〉(7월13·14일), 일본 스바루 천문대에서 촬영한 〈아인슈타인과 블랙홀〉(7월21·28일)이 잇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