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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가리왕 계곡의 늑대들, <마지막 늑대> 촬영현장
비가 주저리주저리 내리던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계곡에서 <마지막 늑대>의 촬영은 계속되고 있었다. 범죄없는 마을 무위면의 파출소를 배경으로 두 경찰과 형사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이곳이 바로 정선이다. 이날 촬영은 계속 쏟아붓는 비 때문에 결국 리허설을 하는 것만으로 끝이 났다. 사선에 선 강력계 형사로 살아왔던 형사 최철권(양동근)은 공사장 엘리베
글: 이혜정 │
200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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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햄버거집 얼짱을 아시나요? <그녀를 모르면 간첩> 촬영현장
최근 몇년간 한국영화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간첩이 등장했지만, 이번주 촬영을 마치는 영화 <그녀를 모르면 간첩>에 등장하는 간첩은 그동안의 영화에서 보여준 냉혹하거나 어리숙했던 이미지와는 다소 먼 신세대 ‘얼짱’ 간첩이다. 얼굴이 예쁘다는 뜻인 ‘얼굴 짱’의 줄임말로 올해 인터넷 최고의 화제어인 ‘얼짱’. 여기에 얼짱이 실제 간첩이었다는 아이디
글: 정진환 │
200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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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제발 좀 떠나주쇼,<맹부삼천지교> 촬영현장
“자 조금만 참읍시다. 하나도 안 웃겨요.” 조감독이 분위기를 잡아보지만 한번 터진 웃음보를 막기란 쉽지 않다. 조카 집에 빌붙어지내며 무료해진 건달 강두(손창민)가 자신의 똘마니들과 시작한 인간테트리스게임. 웃음 때문에 연신 NG가 나자 소수의 스탭만 남아서 비밀리에 촬영, 11번째 테이크 만에 힘겹게 오케이가 떨어졌다. 쉽게쉽게 오케이가 났던 오후 촬영
글: 오계옥 │
2003-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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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조용히 털어라,<범죄의 재구성> 촬영현장
누구에게나 궁극의 목표가 있을 거다. 영화감독에겐 칸영화제, 물리학자에겐 노벨상, 축구선수는 월드컵이 그에 해당될 것. 그럼, ‘주둥이’ 하나로 일확천금을 획득해야 하는 사기꾼들에게 궁극의 목표는 무엇이 될까. 모르긴 몰라도 한국은행이 맞지 않겠나. <범죄의 재구성>은 한국은행의 금고 안에 고이 모셔놓은 엄청난 현금을 꿀꺽 삼키려는 5인조 사기
글: 정진환 │
200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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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희망을 죽음으로 사라,해외신작 <배틀로얄2>
살아남은 게 끝은 아니었다. BR 우승과 상관없이 탈출에 성공한 슈야에게, 지옥보다 더했던 3년 전의 기억은 결코 떨쳐낼 수 없는 것이었다. 슈야뿐이었을까. 생피를 자아내는 BR법은 시민들의 반발을 점점 거세게 받고 마침내 수도 붕괴를 목적으로 테러가 발생한다. 이 테러의 성공으로 사회가 더욱 혼란스러워진 가운데 슈야는 반(反)BR조직 ‘와일드 세븐’을 이
글: 박혜명 │
200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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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이공` 프로젝트 <비밀과 거짓말> 촬영현장
있잖아요, 비밀이에요서울의 어느 곳보다도 이곳은 가을 같다. 지난 11월17일 월요일 아침, 붉은 낙엽이 두텁게 덮인 서울 양재동 ‘시민의 숲’에는 민규동 감독의 디지털 단편 <비밀과 거짓말> 촬영팀이 8시부터 나와 있었다. 디지털로 촬영하는 5분짜리 단편이다보니 현장이 아주 간소하다. 스탭들은 스무명도 채 되지 않고, 작고 가벼운 카메라가 스탭
글: 박혜명 │
200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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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인간성 회복위해,한 잔?<어깨동무> 촬영현장
전북 전주시 아중 신시가지. 단란주점과 숙박업소의 휘황찬란한 네온사인들 사이에 있는 한 공터에 주변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 포장마차 한동이 서 있다. 이는 영화 <어깨동무> 제작진이 촬영을 위해 인근 포장마차를 긴급 공수해온 것. 이날 촬영내용은 정치자금 거래가 담긴 몰래카메라 테이프의 행방을 조폭두목 태식이 동무에게 다그치고, 그러는 와중에
글: 정진환 │
200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