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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칼럼]
[오픈칼럼] 9월11일 뉴욕
이건 아니잖아. 왜 하필이면 오늘 미국, 그것도 뉴욕을 떠난다고 했던 것일까. 2006년 9월11일 오전, 서울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뉴욕 JFK공항으로 가는 마음은 한없이 어둡고 무거웠다. 입구에는 완전무장한 장갑차들이 늘어서 있고, 경찰과 군인들이 살벌한 눈을 번득이면서 피부색이 노랗거나 검거나 거무튀튀하거나 잿빛이거나, 하여간 희디희지 않은 사람
글: 문석 │
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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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
[이창] 우리 안의 인종주의
“니 하오 마?” 혹은 “곤방와!”
세상 참 냉정하다. 한때는 중국인이었다가 졸지에 일본인이다. 예전에 방콕의 면세점 앞을 지나면 직원이 “니 하오 마?”라고 하더니 요즘엔 “곤방와!” 하며 웃는다. “니 하오 마?”와 “곤방와!” 사이에 나는 수염을 길렀다. 또 입성에 신경 쓰고, 행색을 꾸미기 시작했다. 이제는 심지어 이태원을 지나도 상인들이 “곤방와
글: 신윤동욱 │
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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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리가 만난 사람]
그 살벌했던 날의 능소화, 소설가 박완서
“내가 입때 살아온 얘기만 풀어도 소설로 열권은 넘어.” 미장원에, 목욕탕에 둘러앉은 아주머니들은 훈장을 흘긋 내보이는 퇴역 군인처럼 속삭이곤 했다. 열권이 다 뭔가. 1970년 <여성동아> 장편 공모에 입상한 <나목>으로 문단에 입적한 소설가 박완서(75)는, 36년 동안 100편이 넘는 장·단편 소설을 썼다. 10만 고정 독자를
글: 김혜리 │
사진: 오계옥 │
200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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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이독자에게]
[편집장이 독자에게] 안성기와 박중훈
어느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 영화에서 연인으로 나오는 두 배우가 스탭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있었다. 상대역인 남자와 조금 떨어져 앉아 있던 여자가 밥먹는 내내 상대방 모습을 유심히 보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띠고 있더란다. 왜 그럴까 싶어 조감독이 물어봤다. “뭘 그렇게 봐요?” “아, 예, 사랑하는 연습 하는 거예요. 진짜 연인처럼 자꾸 바라보고 좋아하는
글: 남동철 │
2006-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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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감독 이준익, 그는 누구인가? [4]
-상업영화를 하면서 스타일리시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은.
=없어. 다음번에 한번 해보려고. 격정멜로 <매혹>에서. 그동안은 이야기 전달하기도 급급한데 무슨 스타일이야. 기지도 못하는 게 나는 거 아냐. 영화의 아버지가 뭐야, 문학이야. 문학은 이야기야.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고 그 다음에 스타일이고, 그건 멋을 부리는 거잖아.
-최석환 작가랑
글: 이종도 │
글: 오정연 │
사진: 서지형 │
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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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감독 이준익, 그는 누구인가? [3]
-영화 잘 봤습니다.
=괜찮았어?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아요.
=기자들이 나오자마자, ‘형, 담배. 형, 불’ 그 놀이하다가 자장면집 갔다던데. 자장면집에 누군가 갔더니 앞에 다른 기자들 다 거기 모여 있더래. 누구는 낮술 풀고는 새벽 두세시까지 노래방에서 영화에 나온 노래를 찾아 부르면서 난리를 쳤대. 다 울고….
-노래가 많이 나오는데 저작권 문
글: 이종도 │
글: 오정연 │
사진: 서지형 │
200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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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1]
영화감독 이준익, 그는 누구인가? [2]
신라와 백제의 황산벌 전투를 배경으로 한 <황산벌>에서 전투다운 전투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전부이다. 영화 곳곳에 백제와 신라 병사들간의 ‘싸움’이 없는 것이 아니나, 이는 축구 서포터스간의 치열한 ‘응원 놀이’처럼 묘사된다. <황산벌>이 역사와 유희하며 교과서적 역사를 해체하는 발칙한 영화라 하더라도, 그것은 역사의 진실을 회피
글: 안시환 │
200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