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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지옥으로부터 내가 왔어, 해외신작 <헬보이>
강렬한 붉은 피부, 긴 코트자락 밑에 감춘 꼬리, 이마에는 잘린 뿔을 가지고 있는 이 사내의 이름은 ‘헬보이’(Hellboy)다. 그는 실제로 지옥의 화염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과거와 관계없이, 현재는 어둠의 무리로부터 인류를 구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사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에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딘가 불구인 듯한
글: 오정연 │
200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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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10명? 다 붙어! <바람의 파이터> 촬영현장
<바람의 파이터> 현지 로케이션 일본 메이지무라를 가다나고야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인 아이치현 이누야마시의 메이지무라(明治村). 우리 식으로 말하면 민속촌에 해당한다. 100여년 전 학교, 병원, 전화국, 선술집, 교회, 역 등의 풍경이 줄지어 있는데 서구 문물을 본격적으로 들여오던 일본 개화기의 풍경을 엿볼 수 있다. 이곳을 찾은 날은 건국기념일
글: 이영진 │
2004-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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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한번에 좀 깨져랏! - <아홉살 인생> 촬영현장
“자 사투리는 편안하게 하면 됩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있던 윤인호 감독이 급기야 신발가게 안으로 들어와서 한마디 던진다. “시끄럽다. 이눔아야. 아침부터 재수없게시리….” 백태낀 엄마(정선경)의 눈을 보고 신발가게 주인이 여민(김석) 모자를 내쫓는 장면인데 경상도 사투리 대사가 매끄럽지 않아 자꾸 NG가 난 것이다. 70년대 경상도 마을이 배경이지만 정
글: 오계옥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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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아는 여자> 촬영현장
“한 95%쯤? 거의 다 찍었어요. 아예 오늘 보여드릴까?”모니터에 떠오른 타임라인 위로 장진 감독이 마우스를 긋자, <아는 여자>의 현장편집본이 조그만 윈도 안을 휙휙 스쳐간다. 그날그날 꽤 세세한 부분까지 편집을 해온 장진 감독이 가늠하는 A프린트의 길이는 134분. 남은 5%는 오늘 주인공들이 관람하는 영화 속 영화 <혈통 깊은 전봇대
글: 김혜리 │
200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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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빙하기가 다시 오다, 해외신작 <투모로우>
롤랜드 에머리히는 제작비 1억달러를 연달아 세 번째 넘기고 있는 감독이다. <고질라> <패트리어트>로 담대한 면모를 과시했던 그는 또다시 사진 한장만 보여주어도 모든 걸 설명할 수 있을 블록버스터를 마무리하고 있다. 빙하로 뒤덮인 거대도시 뉴욕. 장엄하게까지 보이는 그 이미지는 <투모로우>가 에머리히의 전작들처럼 “중요한 건
글: 김현정 │
200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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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끈끈한 미궁에 빠지다, <거미숲> 촬영현장
기억되지 못한 영혼들이 머무는 숲, 거미숲.거미숲에 관한 제보를 받고 취재를 떠난 <미스터리 극장> 강민 PD. 다음날 그는 심한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혼수상태에서 14일 만에 깨어난 그는 거미숲에 두 사람의 시체가 있다는 충격적인 말을 내뱉는다. 이 소식을 들은 그의 친구 최 형사는 거미숲으로 찾아간다. 그리고 그의 진술대로 살해당한 지
글: 이혜정 │
200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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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스코프]
제 신랑입니다, 멋진가요? - <어린 신부> 촬영현장
17살 고딩 보은(문근영)과 24살 대학생 상민(김래원)의 좌충우돌 티격태격 결혼 이야기. 집안 대대로 내려온 약속 때문에 결혼한다는 다소 황당한 스타트를 한 뒤 해피한 엔딩을 장식할 영화 <어린 신부>는 가족을 모티브로 삼은 한국적 코믹멜로영화다.새해 들어 처음 내리는 눈발이 점점 커져가던 늦은 오후, 화곡동에 자리한 경복여자정보산업고등학교 실
글: 오계옥 │
2004-01-26